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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는 1886년 애틀랜타에서 활동하던 가난한 늙은 약사 존 펨버턴이 제조해 야곱약국에서 처음 판매했다. 남미산 코카나무 잎과 아프리카산 콜라나무 열매에서 추출해낸 원료로 만들었다해서 코카콜라로 이름 붙였다.

이런 코카콜라가 미국 청량음료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한것은 1950년이다. 그리고 1960년엔 세계적으로 1분당 4만 병, 1993년엔 1초당 4만병 하루 30억병 정도가 소비될 정도의 ‘콜라왕국’으로 성장했다. 그때까지 생산된 것을 2백36ml들이 병에 담아 연결하면 달을 1천57번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되고 나이애가라 폭포에 물 대신 흘려보낸다면 38시간 46분 동안 흐르게 할수 있다고 하니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당시 경쟁자 펩시콜라가 있었지만 게임이 안됐다. 그러나 스포츠에서 처럼 영원한 승자는 없는 모양이다. 지난 2005년에 1위 자리(시가총액 기준)를 펩시에 내주고 2위로 주저앉았다. 펩시가 콜라 등 기존의 설탕 음료 부문에서 벗어나 스포츠음료, 주스 생수등 소비자들의 변화된 입맛에 적극 부응하는 동안 코카콜라는 기존 사업에 안주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의 성공 열쇄는 광고였다. 1891년부터 ‘코카콜라 걸’로 불린 미녀들을 내세운 섹스어필 광고가 그중 하나다. 1892년 원료비의 절반에 해당되는 돈을 광고비로 쓸 정도였다.대표적인게 산타클로스 마케팅이다. 산타클로스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이광고로 인해 ‘빨간복장에 흰수염이 난 산타클로스는 곧 코카콜라라 할아버지’라는 이미지가 굳어지기도했다. 병도 한몫했다. 1915년에 열린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코카콜라 ‘컨투어 병(Contour Bottle)’은 훗날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디자인으로 평가받기도 했는데 그 가치만 4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코카콜라는 미국의 상징으로도 유명하다. 배경에는 군인들이 있엇다. 특히 2차대전중 군인들의 코카콜라사랑을 애국심과 연결시킨 광고로 병사들에게 거의 종교적인 음료로 자리 매김했었다. 드러내지 않고 애국심을 자극한 결과다.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 1위를 차지한것 또한 코카콜라다. 하지만 지난해 애플과 구글에 1, 2위를 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코카콜라가 엊그제 우유사업에 진출 하겠다고 발표한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변하는 세월앞에 미국의 상징도 못 버티는 모양이다.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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