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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황연주, 제2 전성기 연다”

흥국생명戰 13점 뽑아 승리
팀내 두번째 득점 올려 활약

 

“올해까지는 안 힘들어하고 내년부터 힘들어하려고요.”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의 황연주(28·사진)는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3-2로 따돌리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면서 연속된 풀세트 접전의 피로감을 묻는 말에 농담을 던졌다.

어느덧 힘들어하는 것이 그리 이상하지 않은 베테랑의 연차가 된 황연주는 이날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연주는 이날 13점을 기록하며 43점을 폭발한 외국인 선수 폴리나 라히모바(등록명 폴리)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177㎝의 배구선수치고는 그리 크지 않은 키로도 강력하게 내리꽂는 스파이크는 여느 때와 다름없었지만 황연주의 진가는 수비에 있었다.

황연주는 이날 25차례 디그를 시도해 24회나 성공하며 리베로 김연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흥국생명 레이첼 루크(40점)와 이재영(24점) 쌍포가 불을 뿜는 와중에도 현대건설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것은 공이 가는 곳에 손을 뻗은 황연주의 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황연주는 경기 후 “올 시즌 전에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으면서 정비할 시간이 있었다”며 “공격적인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디그나 리시브도 해야 살아남을 수 있겠다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돌아봤다.

황연주는 2006년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를 시작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꾸준히 국가대표팀의 라이트 자리에서 봉사하느라 비시즌 기간에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한 적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지난 시즌에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슬럼프까지 찾아와 프로 출범 이후 개인 최저인 275득점에 그치며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살아난 강력한 ‘손맛’에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하는 거미줄 수비로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

황연주는 “감독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혼을 담아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 팀의 모티브랄까. 서로 믿고 혼을 담아서 플레이하려고 하다 보니 좋은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수비로도 눈을 돌리고 혼까지 담았다는 황연주의 부활을 등에 업은 현대건설은 혼전을 거듭하는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의 판도를 결정할 힘을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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