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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역 인근 교통대책 재수립해야

상습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수원역 인근이 롯데몰의 개점으로 더욱 복잡해졌다. 더욱이 개장 이전부터 수원역과 AK플라자 수원점, 롯데몰수원점 일대의 교통난은 불을 보듯 뻔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대로였다. 주차예약제 및 유료주차제 등의 교통수요관리대책은 ‘서울시 흉내내기’에 불과해 교통난을 부채질했다는 비판만 받았다. 시는 당초 주차예약제를 비롯해 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장려를 위해 주차요금제 운영수익금을 활용해 무료 배달서비스, 교통카드 배부·충전 지원 등 다양한 대중교통이용객 우대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실효성이 있는 대책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 달 27일 문을 연 롯데몰은 개점 전 이른 시간부터 또 다시 시민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자정 가까운 밤 시간까지 교통난이 지속됐다. 시가 내놓은 ‘주차사전예약제’와 ‘유료주차요금제’ 등은 사실상 서울을 흉내낸 것으로 온데간데 없었다. 인접 도로는 물론 인근 주택가와 AK프라자까지 노상주차장을 방불케한데다 주차문제로 다툼까지 끊이지 않는 등 애꿎은 시민들만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2천300면을 갖춘 롯데몰 주차장의 공실률이 30%에 이른데다 롯데몰과 맞닿은 인근 800면의 유료주차장도 마찬가지 수준이었다.

롯데몰의 개점이 5일 앞으로 다가오자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달 21일 이 일대를 방문했다. 환경전문가인 염 시장이 보아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교통관련부서가 제시한 대책을 지적하며 현실성 있는 교통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그러나 5일 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허둥대다 말았다. 시민들은 주차를 위해 두 시간 이상을 헤맸다. 무대책이 대책이었던 셈이다.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당분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대책이다.

수원역 일대의 교통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루 10만 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북적거린다.

교통체계를 몇 번이나 바꿨지만 소용이 없다. 제대로 된 환승주차장조차 없다. 롯데몰 개장에 따른 수원시의 탁상행정 교통대책을 보니 대충 이해는 간다. 고작 계획하는 게 ‘서울시 베끼기’다.

이제는 실제 경험을 했다. ‘속도제한’과 ‘일방통행, ‘U턴 최소화 및 P자형 교차로’ 등의 실질적인 대책을 적용해볼 것을 권한다. 교통영향평가와 대책수립 등을 한두번 해본 것도 아닐텐데 너무 답답하다. 수원역 일대의 교통대책은 종합적으로 다시 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원 도심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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