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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달이다. 12월은 해마다 반복되지만 나의 생각과 행동들 또한 똑같이 반복된다. 지금까지 달려온 올 한 해에 대한 아쉬움만 남는 채. ‘이런 감상들이 혹시 습관적인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옳은 길, 의의 길, 진리의 길을 가는 데는 주저 없어야 한다.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진리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하도 복잡하기도 하고 얼 키고 설 킨 실타래들이 도처에 장애물처럼 퍼져있으며 우리 또한 그 실타래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 속에서 빠져나오려 무던히도 애를 쓰지만 다시 그 속으로 더욱 깊숙이 매몰되어 감을 어쩌지 못하고 그냥 쳐다보다가 하루 해가 진다.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리라.

진리를 사랑하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잘못 들어선 길이라면 일단 멈춰야 한다. 그때 멈춤은 매우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다. 그 상황엔 ‘잘못이다.’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양심의 소리다.

그 양심의 소리에 의지하는 것은 진리의 길로 갈 수 있는 아주 현명한 선택이다.

사람은 현실을 너무 의지한다.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굳센 의지를 의지하며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국 자신을 믿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서 벗어나 있는 ‘의지!’.

그러나 그 의지는 결코 믿거나 의지할 수 있는 그 어떤 것은 아니다. 저 깊숙한 가슴 속 마음에서 울려나오는 양심을 믿는 것이 차라리 낫다. 왜냐하면 그것은 ‘옳고 그름’을 잠시 잠깐 망설이며 생각하게 하는 심적 기제이기 때문이다.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에는 유난히 어려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평상시에도 사건은 많았을 텐데… 꼭 연말 12월에만 일어나는 일은 아닐 텐데…아마도 그렇게 느끼는 것은 12월이 주는 매력이다.

마지막 달력이라 그런가보다. 사람들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면 웬지 모르게 경건해지지 않던가.

그래서일까? 이런 일련의 ‘마지막 증후군’이라도 자아를 성찰하게 하는 매우 바람직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올 한 해를 마감하는 모임들이 많아질 것이다.

바야흐로 망년회 시절이다. 자아 성찰한다고 하면서 자칫 쾌락과 음주에 자신을 맡기면 곤란하다.

그런 상황이 재연된다면 속된말로 ‘도로 나무아미타불’이 되고 만다.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지기 때문이다.

지난 과거를 성찰하는 것이 아니라 성찰을 불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 내년을 설계하고 계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 권력의 최고기관에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사건의 불법도 문제지만 절차적 내용을 놓고 보면 심각하다고 아니 할 수 없다. 베링해협에서 우리 고기잡이배가 침몰했다.

세월호 때 침몰하는 배를 그저 바라만 봐야 했다. 우리 자신이 침몰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싱크홀이 나타나 자신을 침몰시킬 지도 모를 연말연시에 자신이 침몰하지 않도록 잘못된 길이 아닌 진리의 길, 옳은 길에 서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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