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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曜日)의 기원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천문학자들은 고대인들이 천문 현상을 관측해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대인들은 하늘을 관찰하다가 보통의 별과는 다른 다섯 개의 행성를 발견했다고 한다. 지금의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다섯 개에 태양과 달을 더한 일곱 개의 행성을 가장 중요한 관측 대상으로 삼았다. 고대인들은 이 일곱 천체가 번갈아 가며 하루를 지배한다고 생각하고 일주일이라는 기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요일(曜日)의 요(曜)가 '빛날 요'이므로, 일요일(日曜日)은 태양이 빛나는 날, 월요일(月曜日)은 달이 빛나는 날, 화요일(火曜日)은 화성이 빛나는 날, 이런 식이다. 사실을 증명하지 못하지만 매우 흥미로운 주장임에 틀림없다.

고대 천문학자들은 태양과 지구 달이 서로 밀고 당기는 운동을 보고 이같은 요일을 비롯 하루나 한 달 또는 1년의 길이를 정했다. 다시 말해 년(年)ㆍ월(月)ㆍ일(日)이라는 각각 독립된 3개의 주기를 결합시켜 시간과 날짜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천체 운행의 주기적이고 규칙적인 현상으로부터 시간의 흐름을 측정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달력의 날짜도 시대마다 달랐다. 특히 태양과 달등 기본 주기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번화가 커서 더욱 그랬다.

기원전 46년 로마시대엔 1년이 무려 445일이나 됐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1년 365일인 이집트 태양력과의 오차를 없애기 위해 한꺼번에 90일의 윤일을 넣은 것이다. 그 전까지는 달의 공전주기를 따라 1년을 355일로 삼고 2년마다 윤년을 뒀었다.

지금의 달력은 1582년에 그 기초가 만들어졌다, 당시 로마 교황인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연도를 기준으로 새로운 기원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매년 발생하던 열흘의 오차를 아예 빼버리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1582년 10월 4일 다음 날이 10월 15일이 되는 사태가 빚어지긴 했지만, 현재 우리가 쓰는 달력의 탄생 순간이기도 하다.

요즘 이러한 새해 달력 구하기가 힘들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유난히 올해가 더욱 심하다고 한다. 스마트폰으로 일정 관리를 많이 하는데다 경기 불황 여파로 기업체들도 제작을 줄이고 있어서라고 하는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모두 담긴 달력이 희귀해진다고 하니 섭섭함이 앞서는 것은 왜 일까.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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