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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한 평택·과천시 수돗물 개선

시냇물을 마시고 멱감던 시절은 옛 얘기가 된지 오래다. 하는 수 없이 동네 근처에 있는 약수터 물이나, 수돗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그 물도 안심하고 마실 처지가 못된다. 그래도 지구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을 식수는 수돗물밖에 없는 줄 알면서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아직도 높다. 그도 그럴것이 정수장 시설의 노후와 수도관의 부식이 심해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지 못하는 시·군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평택시와 과천시는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경기도와 환경부는 지난 6월부터 8월말까지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를 한 바 있다. 이때 평택과 과천시 상수도사업소가 정수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평택유천정수장은 설치된지 20년이 넘은 것으로 전염소·응집제·활성탄·알카리제 등으로 처리해도 시설이 워낙 낡아 정수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거기다가 정수장으로 유입되는 오폐수를 정화하는데 필요한 웨어시설과 역세척시설도 신통치 않다.
뿐만 아니다. 관내에 매설된 수도관 가운데 20년이 경과한 노후관이 11만559㎞(12.9%)에 달하고, 15년 이상된 아연도강관도 40㎞가 넘는다.
과천시의 경우는 수돗물의 수질관리도 문제지만 만성적인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수도요금을 대폭 인상하다보니까 시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시는 톤당 870원에 생산하는 수돗물을 276원에 공급하던 것을 하루 아침에 215%까지 올린 것이다. 요금 현실화의 당위성은 인정되지만 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또 과천시는 노후 정수장을 개선하기 위해 900억원이 소요되는 정수장증설계획을 세우고 올 7월 환경부에 승인을 요청했지만 환경부는 이런저런 이유로 미적거리고 있어서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다. 평택과 과천시의 상수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엄청난 재정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결국 평택·과천의 시민들은 당분간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나 다른 문제와 달라서 수돗물문제는 재정을 구실삼아 언제까지나 늦출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시와 도, 정부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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