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고양시에 조성하고 있는 ‘한류월드’ 사업은 복합 마이스MICE관광단지 개발사업이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Events & 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비즈니스 관광’이라고도 한다. MICE 참가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1배, 체류 기간은 1.4배에 달해 ‘황금 알을 낳는 거위’,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린다. 경기도는 고양시 장항동 일대 99만4천756㎡에 약 5조6천260억원(민간자본 4조8천96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17년까지 테마파크, 상업시설, 주상복합시설, 호텔, 방송미디어 시설 등을 건립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규모가 크다보니 우여곡절도 있었다. 경기도가 고양 한류월드 조성사업 관련 업체와의 계약을 해제하면서 계약이행보증금을 부당 감액해줘 170억원을 날리기도 했다. 감사원에 의하면 A업체가 사업용지에 대한 중도금 미납 등 계약의무를 이행하지 않자 도가 2012년 6월 계약을 해제했다. 이 과정에서 도에 전액 귀속돼야 할 보증금 189억원 가운데 170억원을 업체에 반환한 것이다. 한류월드 복합용지 공급도 부진했다. 2구역(복합시설) 개발사업이 소송으로 2년 6개월간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도가 대법원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로 인해 부진했던 한류월드 복합용지공급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류월드사업단 관계자는 EBS디지털통합사옥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등 한류월드 현장 분위기가 좋다면서 내년부터는 한류월드 토지공급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류월드 호텔과 SM관광호텔 부지계약이 지난해 1월과 4월에 각각 완료됐고 엠블호텔킨텍스가 3월 개장했다. 올해 2월 K팝 공연장과 대중음악박물관 한류월드 유치확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일산 킨텍스~삼성역 구간 즉시 추진 소식도 전해짐으로써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더 기쁜 소식은 지난 17일 문체부가 고양시를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한 것이다. 따라서 이 사업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다.
오는 29일 한류월드 MVL호텔 킨텍스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합동 한류 MICE 복합지구 활성화 간담회가 개최된다. 이날 간담회에선 한류월드와 관련 추진상황에 대한 소개와 한류월드사업단의 2015년 사업계획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세계적인 관광마이스복합단지로 성장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들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