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에 집중하며 나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 주어져 좋아
저체온증 막을 보온장비 필수
술 피하고 잠들 땐 난로 꺼야
령하 30도에서의 야영은 어떤 느낌일가? 지랄맞게 추울가? 아니면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겨울숲에서 묻어나는 추위도 잊을만한 랑만이 앞설가?
지난 13일, 취재 겸 체험삼아 CFCC중국(연변)오토캠핑련합 년례활동팀을 따라나섰다.
연길시 진달래광장에 모인 대원들은 30명에 육박, 오토캠핑인지라 대원들의 차와 캠핑트레일러, 전지형 만능차(ATV), 2대의 다목적 자동차(UTV)까지 합쳐져 제법 방대한 대오가 위풍당당하게 출발했다.
거의 두시간을 달려 화룡 선봉 로리커호풍경구 근처 숲으로 난 작은 길옆에 차가 멈췄다. 나무도 바닥도 온통 흰 세상, 동화속 겨울나라의 모습이 차창너머로 펼쳐졌다. 겨울캠핑을 떠나 만나고싶었던 풍경이였다. 저 흰 눈에 벌러덩 드러누워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보며 멍때릴 생각으로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추웠다! 한겨울에는 산들바람도 뼈속까지 스며든다던 어느 캠핑마니아의 말이 떠올랐다. 흰 눈밭에서 뒹굴며 겨울숲의 랑만을 느껴보려 했던 들뜸은 어느새 외부에 로출된 살점 모두를 꽁꽁 싸매고싶은 간절함으로 바뀌였다. 눈앞의 경치에 감탄할 여유 대신 머리숙여 앞사람의 발자국을 열심히 따라 걷다보니 관목과 소나무가 삼면으로 빙 둘리고 가운데는 두텁게 눈이 깔린 공터에 도착, 야영지로 물색된 이곳에서 대원들이 텐트 칠 준비를 한다.
겨울해는 일찌감치 기울었고 기온은 령하 20도 밑으로 뚝 떨어졌다. 모두들 말없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대체 왜? 이들은 이렇게 고생을 사서 하고있을가? 남자들에게도 고단할 겨울캠핑, 그래서인지 유난히 눈에 띄는 녀성대원에게 물었다.
룡정시위생감독소에서 근무한다는 김경란(30)씨는 “겨울캠핑의 묘미는 웃고 떠들고 놀고 먹는데 집중된 여름에 비해 정말 순수하게 캠핑 그 자체에 집중할수 있고 추위때문에 아무것도 할수 없는 심심함과 적막함 속에서 스스로의 내면과 잘 교류할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활동 주최자중의 한명인 성영아웃도어 사장 겸 연변등산협회 산악구조대 대장 오문봉(35)씨는 “사실 겨울캠핑은 구조대 대원들의 동계훈련으로는 주기적으로 해왔지만 이렇게 초보자들이 많이 참여하기는 처음이라 적잖이 당황스럽기도 했다”고 한다.
겨울캠핑에는 악랄한 환경만큼 위험이 동반되므로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우선 저체온증 방지를 위한 보온장비 마련이 필수다. 그러나 겨울캠핑 장비는 보편적으로 가격이 높은편이라 가능하다면 임대장비로 체험하는 방법을 통해 스스로에게 꼭 맞는 장비를 찾아 구매하는것이 좋다.
다음은 잠자는 동안 일산화탄소중독을 막기 위해 난로를 꺼둬야 한다. 또 술은 한두잔을 초과하지 말며 가장 좋기는 알콜섭취를 피하기를 권했다.
준비할것도 많고 춥기도 한 한마디로 고생스러운 겨울캠핑, 누군가는 미친 짓이라고 하지만 마니아들에게는 캠핑의 꽃으로 통한다. 이들의 열정에 한번쯤 동참해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 아닐가?
/이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