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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해커와 사이버전쟁

다른 컴퓨터에 불법으로 침입하여 자료의 열람·변조·파괴 따위의 행위를 하는 경우를 해킹이라 하고, 그와 같은 행위를 하는 사람을 해커라고 한다. 해커는 1970년대 까지만 해도 지금과 전혀 다른 의미였다. 미국 MIT 공과대학에서 사용하던 말로서 본래 컴퓨터를 이용하여 소프트웨어 작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란 뜻이었기 때문이다.

이들 중에는 애플컴퓨터를 창업한 잡스와 워즈니액,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 빌 게이츠, 프로그래머의 제왕으로 불리는 피터 노턴 등도 있었다.. 당시 해커라 불릴 정도의 프로그래머가 된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컴퓨터 통신망이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전 세계의 컴퓨터가 네트워크화되는 가운데 범죄행위, 또는 기술능력 과시를 목적으로 타인의 컴퓨터에 불법 침입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 다른 이름으로 인식되고 있다.

요즘은 이런 해커들을 나라마다 국가에서 관리 육성한다. 물론 사이버 전쟁에 대비하는게 목적이다. 하루가 다르게 해커나 다름없는 사이버 요원들이 상대국을 공격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방법도 교묘히 진화하고 있어서다.

사이버 공격의 파괴력은 대단하다. 그야말로 국가기능이 마비될 정도다. 2007년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애스토니아에선 실제로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에스토니아는 국가 행정망을 인터넷으로 통일했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투표를 도입 정도로 IT인프라 강국 이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DDoS공격을 당했다. 수만대의 컴퓨터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었고 무려 3주간 대통령 집무실, 정부부처, 의회, 경찰서, 신문, 방송, 은행 등의 인터넷이 마비됐다. 러시아를 의심했지만 증거는 찾지못했다. 나토는 이를 최초의 ‘사이버 전쟁’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한 각국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은 이미 엄청난 투자를 하며 사이버 공간내에서 전쟁중이다. 우리와 북한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북한의 공격에 3.20대란, 7.7 DDoS 사건, 1.25 대란을 겪는 등 번번히 당하는 꼴이다. 심각하고 불안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런가운데 엊그제 원전에 대해 사이버 테러를 위협했던 해커들의 존재가 드러나고 있으며 북한의 사이버 부대와 연관설도 나오고 있다.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을건지 답답한 노릇이다.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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