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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무리 세월을 잊고 산데도 어쩌다 거리에 한번 나서보면 지금이 바로 세밑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거리의 세밑 풍경은 다양하다. 형형색색의 전구장식들과 크리스마스 트리들, 건물마다 길게 늘어뜨린 각종 현수막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그래서 선뜻 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구세군 냄비와 종소리…
또 하나의 세밑 풍경이 있다. 세상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종류에 상관없이 한번쯤 집어들거나 쳐다보게 마련인 신문과 TV, 인터넷언론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한해의 정리기사들. 올해의 인물, 올해의 사건·뉴스, 올해의 진풍경 등 저마다 ‘올해의’라는 수식어를 앞세운 기사들 앞에서 짐짓 저도 모르게 지난 1년을 반추하게 된다.
‘나는 과연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낸 것일까?’
각 언론사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 중 유난히 눈에 띠는 사람이 있다. 모 인터넷언론에서 선정한 올해의 인물인 그의 이름은 ‘문규현’이다. 물론 모두가 다 아는대로 그는 카톨릭의 신부서품을 받은 성직자다.
성직자인 그는 올 한해의 대부분을 교회(성당)에서 보내지 않았다. 혹시 성직자의 직무를 유기한 것이 아닐까 싶지만, 사실 그가 생각하는 교회는 바로 우리네 삶의 현장 구석구석이었다. 그곳은 때로 삼보일배로 수없이 이마를 맞대었던 아스팔트 길이기도 했고, 때로 격렬한 시위현장이기도 했고, 때로 단식농성이 벌어지는 천막이기고 했다.
‘오마이뉴스’는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올 한해 우리사회의 대표적 논쟁 사안 두 가지, 즉 ‘새만금’과 ‘부안사태’와 관련해 생명·평화운동을 펼치며 합리적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동시에 성직자로서 늘 약자들의 편에 서온 문 신부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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