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 자궁 출혈이란 일반적으로는 조직학적 병변이나 내과적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무배란 주기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자궁출혈을 말하며, 넓게는 비정상적인 배란성 자궁출혈을 포함합니다. 무배란성 출혈은 일정기간 이상의 무월경 기간 후에 자주, 오랫동안, 과다한 양의 출혈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통계에 의하면 비정상 자궁 출혈의 80%가 무배란성인 기능성 자궁 출혈이며, 나머지 20%는 배란성인 비정상 생리입니다. 기능성 자궁출혈은 초경 직후, 폐경 직전에 호발하며, 기능성 자궁 출혈 환자의 50%는 45세 이상이고, 가임 연령에서의 발생 빈도는 30% 정도, 나머지 20%는 사춘기에 발생합니다. 비정상 자궁 출혈의 원인은 외부 생식기나 질내 외상, 이물질, 조발 사춘기, 종양, 무배란성 출혈, 임신, 외부 호르몬 사용, 응고 장애, 자궁경부·내막폴립, 갑상선 기능이상, 자궁근종, 자궁내막질환, 자궁내막암, 위축성 질염, 음순과 질, 자궁경부의 종양 등에 따라 사춘기 전, 청소년, 20~30대, 중년, 폐경 전, 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비정상 자궁출혈의 진단은 출혈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환자의 병력이 가장 우선입니다. 출혈의 유형 및 배란성 출혈인지 무배란성 인지를 알아보고 연령층에 따라 빈번한 원인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서 장애나 정신적인 긴장과의 관계, 약물(경구 피임약, 황체 호르몬제제, 에스트로겐, 정신질환시 투여 약물), 피임방법, 임신여부, 영양장애 등을 알아봅니다. 만성질환, 내분비학적 질환 및 출혈성 질환에 따른 징후를 점검하고 내진을 실시하여 생식기의 기질적 병변을 찾아보고 혈액학적 검사, 세포진 검사, 임신반응 검사, 자궁 내막 생검, 세균배양 검사, 초음파 검사, 자궁경 검사, 자궁난관 조영술 및 진단적 복강경을 선택해 시행합니다.
비정상 자궁 출혈은 자궁의 구조적인 문제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비교적 흔한 구조적인 원인에는 자궁의 양성 병변, 즉 선종, 근종, 자궁선근증 등이 있습니다.
출혈의 다른 원인에는 너무 이른 임신, 유산, 자궁외임신 등이 포함되며, 혈액응고이상이 있는 출혈성 질환도 해당합니다. 자궁 경부나 질의 병변, 자궁내막의 만성 염증(자궁 내막염), 자궁 내막의 흉터조직, 그리고 자궁내 장치(루프) 또한 비정상 자궁 출혈과 연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비정상 자궁 출혈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원인을 진단하는 것인데, 출혈의 원인이 있다면 그 원인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첫번째로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무배란성(기능성 자궁 출혈)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행하며, 치료의 예후는 출혈의 원인, 다른 전신적 질환이나 부인과적 질환의 존재 유무, 임신을 원하는가의 유무 등에 따라 다릅니다. 기능성 자궁출혈의 치료는 한 가지 치료법이 효과적일 수 없다는 점, 치료를 판정하기 위하여 월경달력을 기록하여야 한다는 점, 환자의 나이와 출혈의 정도 및 과거력 등이 치료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 등이 중요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경구 피임약이나 호르몬 제제 복용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철분제제 복용이나 수혈 등이 병행되게 되는데, 이러한 내과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환자가 나이가 많은 경우, 출혈양이 과다한 경우 등에서는 자궁내막생검 및 소파술, 자궁적출술 같은 수술적인 치료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