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해송군락지 철조망 철거<br>市-육군 51사단 합의각서 체결@
화성시 궁평항 해송군락지에 설치된 군 철조망이 65년 만에 철거된다.
해송군락지 철조망 철거사업은 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지난달 29일 육군 51사단과 철조망 제거를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해송 군락지에는 2만6천244㎡면적에 백년 송 1880그루가 산재해 있으며, 시는 이곳을 궁평항 해수욕장과 연결해 수도권 최고의 해양 관광휴양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51사단은 올 10월께 서신면 궁평리 해수욕장~해송군락지에 설치된 군 철조망 1.1km 가운데 해송군락지 700m 구간 철조망을 제거하기로 했다. 이 철조망은 1950년 한국전쟁 전후 설치됐다.
시는 이달에 사업비 7천800만원을 들여 해송군락지 보존과 관광지 개발 연구용역을 의뢰한 뒤 이 결과에 따라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 궁평항과 해송군락지를 연결해 관광휴양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 군 작전보완시설 설치를 위해 51사단에 5억5천여 만 원을 지원하며 51사단은 원거리 감시 장비를 구입하고 해송군락지내 진지 5개소 개·보수, 미관형 휀스, 방송통제 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안지역의 군사시설물을 철거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51사단의 결정으로 해송과 해수욕장이 어우러진 수도권 최대 해양관광단지가 들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서해안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