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찾아오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 축제가 다시 성대한 열전을 시작한다.
개최국 호주와 쿠웨이트는 오는 9일 호주 멜버른의 렉텡귤러 스타디움에서 2015 호주 아시안컵의 개막전을 치른다.
본선에 출전한 16개국은 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뉴캐슬, 캔버라 등 4개 도시에서 오는 31일까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소화한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국가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다음으로 크게 여기는 대륙별 선수권대회이다.
특히 월드컵 본선행이 꿈에 가까운 국가들에 아시안컵은 사활을 걸고 도전할 최고의 무대일 수밖에 없다.
아시안컵은 1956년 홍콩 대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아시아 국가를 돌며 열렸다.
호주는 아시아 대륙에 있는 국가는 아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회원국으로서 아시안컵을 유치했다.
아시안컵은 2004년 중국 대회까지 짝수 해 4년 주기를 지켜오다가 2007년부터 홀수 해에 개최했다.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선수권대회(유로)와 겹치면서 흥행도가 떨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아시안컵을 제패하는 국가는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칭호를 쓸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일본은 1992년, 2000년, 2004년, 2011년 등 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려 최다 챔피언 등극의 영예를 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984년, 1988년, 1996년, 이란이 1968년, 1972년, 1976년 대회를 제패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한국은 1956년 초대 홍콩 대회, 1960년 서울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 무려 55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늘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했으나 아시안컵을 들어 올리지 못해 아시아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 12차례나 출전한 최다 출전국이고 그 가운데 9차례나 4강에 진출한 최다 준결승 참가국이라는 기록이 그 아쉬움을 대변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은 이란, 일본, 호주와 함께 정상을 노리는 4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A조에 편성돼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조별리그 1∼3차전을 치른다. 중동의 복병으로 떠오른 오만과의 1차전, 언제나 한국에 껄끄러운 상대인 쿠웨이트, 홈 이점을 안은 호주와의 조별리그에서 방심은 있을 수 없다.
올해 아시안컵은 4개국씩 묶인 4개조로 조별리그를 운영해 각 조의 2위까지가 8강에 진출한다.
B조에는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북한, 우즈베키스탄, C조에는 아랍에미리트, 이란, 바레인, 카타르, D조에는 일본,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라크가 편성됐다.
A조와 B조, C조와 D조가 8강에서 맞붙는 까닭에 한국은 숙적 이란을 8강에서 만나는 질긴 인연을 끊었다.
한국과 이란은 1996년부터 최근 대회인 2011년까지 5차례 연속으로 이란을 8강에서 만나 승부차기 승리를 포함해 2승1무2패를 기록했다.
이란이 만만찮은 상대인 만큼 조기탈락의 고비 하나가 사라진 셈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감독은 이번 대회를 한국이 ‘아시아의 우물’을 벗어나는 계기로 삼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그는 경기를 지배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보는 이들이 즐거울 수 있는 내용이 결과만큼 중요하다는 지론이 실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냉정하게 FIFA 랭킹을 따지면 우리는 이란, 일본에 이어 아시아 넘버3”라고 현실을 직시했다.
그는 “이번 아시안컵이 아시아 랭킹을 끌어올리고 세계 축구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되는 대회가 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을 앞세운 슈틸리케호가 대양을 향해 돛을 크게 펼친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