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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로써 계미년(癸未年)이 끝났다. 사람에 따라 세말(歲末)의 느낌은 다를 수 있다. 어떤이는 아쉬워할 것이고, 어떤이는 속시원해할 것이다. 살펴보건데 후자가 훨씬 많아 보인다. 어느쪽이 되었던 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다. 그것이 시간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이다.
오늘부터 갑신년(甲申年) 새해가 시작된다. 갑신년은 원숭이 띠 해다. 원숭이는 유럽·오스트레일리아·북아메리카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웃 나라인 중국과 일본에 원숭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 우리나라에도 살았음직하지만 확인된 바 없고, 1466년(세조12) 일본 사신이 우리 국왕에게 일본 원숭이를 선물했다는 기록이 있다.
원숭이는 잡상(雜像)에 포함돼 있다. 잡상이란 궁궐 따위의 추녀 마루에 길상과 벽사의 뜻으로 장식하는 선인(仙人)이나 동물을 말한다. 불을 제압하는 두우(斗牛), 뿔로 부정을 퇴치하는 해치, 비늘을 가진 압어(押漁), 산예, 해태, 사자, 용봉(龍鳳), 천마(天馬) 등과 함께 어엿한 길상 가운데 하나다.
새해들어 처음 맞는 원숭이날을 상신날(上申日)이라고 하는데 이날엔 산에서 나무를 베지 않고 집도 짓지 않았다. 까닭인즉 원숭이가 나무에 살기 때문이다.
원숭이 일화 가운데 압권은 조삼모사(朝三暮四)다. 송나라 저공(狙公)은 원숭이 먹이인 도토리가 모자르자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씩을 주었더니 원숭이들이 화를 냈다. 그래서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니까 이래저래 7개인데도 좋아했다 해서 생긴 말이다. 이후 이랬다 저랬다 할 때, 아침에 한 말 다르고 저녁에 한 말이 다를 때 ‘조삼모사’라고 비유했다.
지난해는 조삼모사의 해였다. 2004년의 바람이 어찌 한둘이겠는가만은 조삼모사만은 없어졌으면 다행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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