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효과 따져보긴 아직 무리
강력한 엔진은 돌아왔지만 아직 정비가 끝나지 않았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은 11일 삼성화재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치른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결과는 물론 경기 내용에서도 다른 말이 필요 없는 패배였다.
마이클 산체스는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벌인 외국인 선수 대결에서 압도당했고, 세터 황승빈과 강민웅은 삼성화재 유광우의 지능적인 공 배분을 따라가기에 역부족이었다.
토종 공격수들 대결에서도 삼성화재가 앞섰다. 대한항공은 이름값에서 앞서는 신영수를 내세웠지만 삼성화재는 김명진, 이선규, 지태환이 합계 30점을 올리며 레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또 다른 토종 거포 김학민의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2006~2007시즌 신인왕에 빛나는 김학민은 2013년 4월 입대하며 코트를 떠났다가 1년 9개월여의 공백을 뒤로하고 이날 돌아왔다.
1세트 11-19 상황에서 곽승석과 교체돼 코트를 밟은 김학민은 퀵오픈 득점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 12-20에서도 시간차로 쫓아가는 점수를 내며 녹슬지 않은 감각을 자랑했다.
3세트 12-17에서 다시 코트를 밟은 김학민은 레오의 공격 때 유효 블로킹을 기록하는 등 힘을 냈지만 17-23에서 시도한 과감한 후위공격이 지태환의 손에 걸리는 등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복귀전에서 김학민이 남긴 기록은 2득점, 공격 성공률 66.67%였다. 성패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무엇보다 ‘김학민 효과’를 따져보기엔 이날 대한항공의 전체적인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럼에도 김학민의 가세는 대한항공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아직은 학민이의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같은 포지션인 신영수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분위기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학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많이 설레고 부담도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뛰니까 기분이 좋았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다만 “오늘은 저희 팀 분위기가 워낙 안 좋았다”며 “다음에 할 때는 더 활기차게, 팀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패배를 아쉬워했다.
코트를 떠나서도 배구 경기를 챙겨보며 많은 공부를 했다는 김학민은 “지난 시즌 팀이 챔프전에 못 나갔으니 이번에는 꼭 나갈 수 있도록 4, 5라운드에서 승수를 많이 쌓겠다”고 대한항공의 새로운 비상을 예고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