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성 비염 악화시키는 스트레스
2015년 1월도 반이 지났다.
바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우리아이들은 안전하고 건강하게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방학이라도 학원버스는 더 분주하게 아파트를 오가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편안하게 집에서 휴식은 취하는 것 같지는 않다.
요즘 아이들은 바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에 학원을 전전하며
영어, 미술, 음악, 논술, 운동을 배우고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보충수업, 과외, 학원 등
빡빡한 스케줄에 맞춰 아침부터 새벽까지 학업에 시달린다.
어학연수, 영어캠프, 다음 학기를 위한 예습 등으로 인해
방학 중에도 맘 편히 쉬지도 못하고
더 많은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친구들과 한창 뛰어놀아야할 아이들이
부모가 세운 교육계획에 따라 이리저리
떠밀려 다니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 지수가 상당히 높다.
김광호 숨쉬는한의원 남양주점 원장은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들은 불안, 초조, 수면장애, 두통, 건망 등을 겪게 되고 심해지면 우울증 까지 유발하기도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스트레스는 면역력 저하를 초래해 알레르기 질환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막힘, 재채기, 콧물, 두통이 반복해서 생기는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아이의 고통은 물론 보호자나 가족에게 정신적, 경제적 부담을 준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아이의 심리상태에 따라 좌우되는데, 아주 예민하고 순진한 아이일수록 보호자와 가족관계에 대해 민감하며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기 쉽고 불안감도 더욱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쉽게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아이에게 원치 않는 학습 스케줄로 부모와의 의견불일치에 따른 불화는 불안감을 증폭시켜 비염의 경과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아이일수록 증상발작이 반복되면 집안생활에 리듬이 깨지고 보호자도 힘들게 돼 아이에게 짜증을 내기 쉽고 함부로 야단을 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콧물과 재채기를 하고 있으면 “코 푸는 소리 정말 지겹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찬바람을 쏘여 발작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이에게는 “너 때문에 못 살겠다”라고 말하며 아예 바깥 출입을 못하게 야단을 치기도 한다.
김 원장은 “이렇게 야단을 맞는 것 자체가 아이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자기중심적이며 내성적인 성격을 만들어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시킬수 있다”며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 아이에게는 평소 편안함과 용기를 주어 모든 환자가 육체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아이들은 평소에 항상 몸과 마음을 충분히 쉬게 해주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학생들은 오랜 시간을 책상 위에 앉아서 보낸다.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운동량이 줄어들고 생활습관이 나빠지게 되며, 그에 따라 체력이 떨어지고 증상발생 가능성도 높아진다.
김 원장은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하루에 일정 시간동안 햇빛을 쐐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 매일 앉아서 생활하느라 피곤하고 찌뿌둥한 몸을 움직이고 활동하면 일상 속에서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질병 또한 예방할 수 있다. 또 친구들과 소원했던 관계 또한 개선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수많은 놀 거리와 다양한 취미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삶의 여유가 없는 아이들의 취미는 어느새 스마트폰, 컴퓨터가 전부가 되어버렸다. 몸이 피곤하다고, 날씨가 춥다고 집에만 있게 하지 말고 잠깐의 야외 활동을 하도록 해주자.
/도움말=김광호 숨쉬는한의원 남양주점대표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