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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IBK 기업은행 ‘운명’‘데스티니’ 회복속도에 달렸다

데스티니, 발목 부상 공백 커
원정 현대건설전서 1-3 완패
팀, 데스티니 부상 회복에 온힘

정규리그 2연패를 노리는 화성 IBK기업은행이 거대한 운명의 시험에 들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수원 원정에서 홈팀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완패했다.

앞서 올 시즌 세 차례 현대건설전에서 모두 졌으니 새삼스러울 일은 아니지만 이날은 그 의미가 달랐다.

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주포 데스티니 후커(28)는 코트나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앉아 보호대를 찬 오른발을 앞열 의자 위에 올려놓은 채 경기를 관람했다.

지난 14일 KGC인삼공사전에서 상대편 조이스 고메스 다 시우바의 발을 밟고 넘어져 발목을 다친 탓이다.

여자부 득점 3위, 공격성공률 2위를 달리던 데스티니의 공백은 광대했다.

세터 김사니가 이리저리 공을 돌리며 김희진과 박정아 등의 공격을 끌어냈지만 탄력 넘치는 점프로 내리꽂는 데스티니의 스파이크에 견줄 수는 없었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이날 팀 공격성공률에서 현대건설의 43.92%에 한참 못 미치는 28.46%를 기록했다.

총 득점 50점에 그친 것에서 보듯 현대건설이 범실 29개를 헌납하지 않았더라면 더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질 수도 있었다.

이날 패배로 3위로 처진 IBK기업은행이 남은 5, 6라운드에서 1위 도로공사와 2위 현대건설을 제칠 수 있을지는 데스티니의 회복 속도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넘어진 각도에 비해서는 부상이 경미한 편”이라며 “발목 외측에 인대 세 개가 있는데 그런 식이면 보통 두 개가 다친다고 한다. 그런데 데스티니는 하나만, 그것도 절반 정도만 손상됐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오전에는 보강 운동, 오후에는 치료를 하고 잘 때도 마사지와 아이스팩을 해주는 기기를 발목에 차고 자도록 했다”며 불철주야 데스티니의 빠른 회복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평소 승패를 떠나 선수들의 작은 실수나 허접한 경기 내용에 불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 감독이지만 이날만큼은 실로 인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도 많지만 데스티니 없이 이 정도면 졸전은 아니었다. 폭삭 주저앉지 않고 나름 잘했다”고 오히려 안도했다.

그러면서 “아침마다 어떠냐고 물어보는 등 빨리 나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마술’을 걸고 있다”고 팀의 명운을 짊어진 데스티니의 쾌유를 기원했다.

다행히 IBK기업은행 앞에는 내달 2일 도로공사전까지 열흘 이상의 휴식기가 기다린다. 데스티니가 부담없이 회복에 전념할 환경은 마련됐다.

팀으로서는 올 시즌 농사의 수확을 좌우할 운명의 시기가 다가온 셈이다. 이 기간에 데스티니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IBK기업은행의 운명도 달라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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