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2015년 국내·외 경제환경의 어려움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격한 유가 하락은 산유국과 신흥국에 불안을 야기하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도 여전히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또 엔화 약세도, 우리의 수출경쟁력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증시는 4년 넘게 1천900~2천대의 장기 박스권을 형성하는 등 이러한 경제침체를 반영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1년 6월 3.25%를 정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한 끝에 2015년 1월 현재 2.0%대로 40% 가까이 떨어졌다.
이렇듯 시장에 대한 불신과 불확실성은 안전자산의 대명사겪인 채권과 달러가치, 금값은 올라가고 있고 ELS(주가지수연계증권)와 DLS(파생결합증권)의 수익률은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마음 편하게 은행권의 정기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해서 이자를 받았던 시대가 너무나 그리울 정도로 현재의 시중금리가 낮다 보니 투자자들은 금융투자상품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데,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다보면 그만큼의 위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과거에는 자산관리가 ‘통장 쪼개기’ 정도로 인식됐지만, 요즘은 펀드나 랩과 같은 금융 투자상품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투자 상담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투자자 유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추천상품 등과 같은 용어를 많이 듣게 된다. 그리고 특정 펀드나 랩 등의 특징과 장단점을 설명하고 가입을 권고하는 과정을 거친다. 가입 후 몇 달이 지나면 다시 리밸런싱( re-balancing : 투자를 할 때 자산 배분 비율을 유지하면서 처음에 투자 계획을 할 때 수립한 자산배분 비율의 균형을 맞추는 투자전략)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물론 시장전망과 자산배분전략이 합리적이라면 투자수익을 실현하고,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으로 계속 갈아타는 리밸런싱이 투자성과를 높일 수 있는 좋은 투자방법일 것이다. 리밸런싱을 위해 전문가들은 시장전망을 하고 상품을 분석해 다수의 고객들에게 표준화된 제안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 단기적인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리밸런싱을 권고하고 있고, 전문가라고 해서 항상 정확하게 시장을 예측하지는 못한다. 특히 표준화된 제안을 하기 때문에 고객의 위험성향이나 투자목적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한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투자할 상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또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본토주식에 10년간 투자할 목적으로 중국본토펀드에 투자했다면, 단기적으로 중국 주식시장 전망이 별로이고 미국 시장 전망이 좋다고 하더라도 미국 주식펀드로 갈아탈 필요는 없다. 10년을 목표로 하는 장기투자계획을 단기적인 시황변화 때문에 바꿀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즉 시장상황은 변하기 마련이고, 금융투자상품의 수익률은 등락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고사성어 중에 불비불명(不飛不鳴)이라는 말이 있다.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큰일을 하기 위해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오랫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상황을 말한다. 재테크에 있어서도 이런 때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시장상황이 변했다고, 새로운 좋은 상품이 나왔다고 해서 그 때마다 투자하고 있는 상품을 환매하고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은 피해야한다.
워렌버핏은 좋은 기업에 평생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주식을 매수했다고 한다. 투자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시장전망보다 자신만의 투자원칙을 세우는 것과 그 원칙을 지킬 수 있는 끈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 경영학박사 (재무관리 전공)
▶ NH농협은행 고양시지부기획·총무팀장
▶ 現. 가천대학교 경영학과 겸임교수
▶ 前. 장안대학교 세무회계과 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