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는 3일 임시회에서 수원시 군 공항을 화성시로 이전하는 것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화성시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의회는 “황계동 일원의 탄약고 부지가 시와 사전협의 없이 수원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러한 행태는 지역 갈등과 국민 여론분열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 공함 이전문제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사회적 합의로 이뤄져야 한다”며 “국방부는 지역갈등이 조장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 시의회는 “그동안 화성시는 미공군 매향리 사격장과 오산비행장, 해안가 철조망 등으로 재산권을 침해 받고 소음공해로 피해를 받아왔다”며 “수원 군공항 이전으로 또 다시 시민들의 희생과 피해를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문에 앞서 수원시와 국방부, 공군본부는 지난해 6월부터 수원 군공항 이전 추진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군공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일부 언론에서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가 유력하다고 보도를 했다.
반대결의문 대표 발의에 나선 이홍근 의원은 “지난 60여 년간 화성시가 겪었던 고통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국방부와 수원시는 수원 군 공공 이전을 투명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