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김진 경기영업본부장<사진>은 7080세대 음악 애호가다.
90년대 후반 MP3플레이어가 첫 선을 보일 때부터 기기를 이용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최근 개봉한 영화 ‘쎄시봉’의 인기로 주목받고 있는 70~80년대 통기타 음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그동안 하나둘씩 수집한 노래만 5천여곡에 이르며, 모든 노래는 MP3 형태로 항상 휴대폰에 담고 다닌다.
휴대폰에 내장된 마이크로SD카드의 용량도 64기가바이트의 대용량이라고 하니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10일 본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넉넉한 웃음으로 반갑게 맞이하며 한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김 본부장은 “특정 가수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70~80년대를 지나오며 들었던 당시 음악을 추억할 때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항상 음악을 곁에 두고 생활해서인지 그의 표정엔 일상에 쫓기는 듯한 조급함따윈 찾아볼 수 없었다.
김 본부장은 평일에는 새벽시간대에 집 주변의 공원을 산책하고, 주말엔 산을 오르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40분정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변을 한바퀴 돌면 온몸에 땀이 흥건히 젖는다”며 “흠뻑 땀을 흘리고 나면 몸이 개운하고 기분도 상쾌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현재 장기화되고 있는 도내 내수경기 침체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공직사회에선 일·가정 양립을 위해 조기퇴근을 권장하고 있는데,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선 결코 바람직한 정책은 아니다”라며 “소비진작을 통해 시중 통화량을 늘리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기업도 지금처럼 영업이익금을 마냥 쌓아두지만 말고 설비투자나 중소기업·영세상공인 지원, 사회공헌사업 등의 형태로 돈줄을 풀어야 한다”고 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