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의 휘발유 공급가 인상과 함께 경기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ℓ당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그동안 가격인하를 견인한 재고물량 소진 효과도 사라져 휘발유가 가격상승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현재 경기도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1천430원으로 전주보다 18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1천412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더니 전국 평균가인 1천420원마저 넘어섰다.
휘발유를 ℓ당 1천200원대에 판매하는 저가 주유소도 기존 8곳에서 2곳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도내에서 1천200원대 주유소는 휘발유를 ℓ당 1천298원에 판매하는 송산주유소와 부자송산주유소 2곳이 유일하다.
2천98원의 최고가로 판매하는 구리의 L주유소와는 무려 800원의 차이가 난다.
반면 휘발유의 전자상거래 매매가는 ℓ당 1천336원으로 전주보다 14.48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격인상은 정유사들이 휘발유 공급기준가격을 ℓ당 70원 이상 인상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유사들이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자 도내 주유소들도 빠른 속도로 판매가 인상에 나선 것이다.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재고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인하에 뛰어든 주유소들도 눈치작전에 돌입했다.
남아 있는 재고량이 줄면서 더 이상 가격인하 요인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세금 인하나 국제유가 급락 등 호재가 없는 한 휘발유가 인상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주유소협회 경기도회 이종식 사무국장은 “국제유가가 떨어지는데 재고물량을 방치하면 그만큼 손해라는 생각에 업체들이 나나 할 것없이 가격을 내리면서 “ℓ당 1천200원대 휘발유가 탄생했다”며 “하지만 이젠 재고물량도 상당부분 소진됐을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휘발유가는 국제유가가 급락하지 않는 한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