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종류와 예방법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즐거워야 할 명절이지만 언젠가부터 이맘 때가 되면 명절은 스트레스의 대명사로 통증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명절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명절 증후군은 스트레스와 과로 등으로 명절 전후 나타나는 각종 이상 증세를 말하는데, 그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소화 장애, 위장장애가 있으며, 무리한 노동 후에 오는 허리통증과 손목관절통증이 있을 수 있다. 또 장시간 잘못된 휴식으로 인한 관절통증이 올 수 있다.
■ 오랫동안 서있거나 장거리운전으로 생기는 통증
명절에 고된 가사노동을 하게 되는 주부들은 무리한 노동과 수면부족으로 신체가 피로해지면 근육이 수축하고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목통증과 허리 통증 등 다양한 명절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장거리 운전, 음식 장만 등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는 것은 척추에 부담이 가기 때문에 명절이 지난 후 허리통증과 목통증이 생길 수 있다.
김광호 숨쉬는한의원 남양주점 원장은 “이러한 통증이 발생한 경우 찜질이나 반신욕 등으로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쪼그려 앉아 장시간 음식을 만들게 되면 관절통이 발병할 수 있는데, 심하면 관절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고 뻣뻣하게 굳어 부어오르는 관절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몸이 보내는 이상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명절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온찜질을 통해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고, 몸의 기운을 되찾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 장시간 누워서 스마트폰 사용으로 생기는 어깨 통증
특히 침대나 쇼파에 누워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책상에 앉아 공부하거나 일을 하는 사람들은 어깨가 늘 경직돼 있는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어깨에 긴장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거나 누워서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것도 어깨에 무리를 준다. 짧은 시간은 괜찮지만 보통 영화를 보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자연히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김광호 원장은 “어깨가 아픈 증상이 처음에는 미미하다가 점차 심해져 팔을 올리거나 옷을 갈아입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생길 때 어깨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어깨 질환을 예방하고 어깨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 및 스트레칭이 중요하고 명절 가사 일을 같이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통증 초기에는 따뜻한 팩이나 온탕으로 근육을 이완 시켜주면 도움이 된다. 통증이 지속되면 증상 및 상태에 따라 운동치료나 약물치료 등을 시행하고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명절 음식 섭취로 인한 소화 장애
명절에 섭취한 음식은 시간이 지나도 속이 답답하고 소화가 되지 않는 등 소화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익숙치 않은 장소와 불편한 옷차림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복부 팽만,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올수 있는데 이런 증상들이 반복적으로 매번 발생한다면 기능성 위장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위장관은 신경과 신경 전달 물질에 의해 뇌와 직접 연계해 뇌-장 신경계를 구성하고 있어서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 요인이 장의 민감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을 줄일 수 없다면 과식을 피하고 자극적인 커피나 탄산음료는 위에 부담을 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김광호 원장은 “명절 동안 스트레스 상황 후나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배가 아파 화장실을 찾게 된다면 과민성 장 증후군일 수 있으므로 이때는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가족간에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도움말=김광호 숨쉬는한의원 남양주점 원장>
/정리=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