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어린이집 입소 문제에 불만을 품은 부천의 한 인터넷언론사 기자가 간부 공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자 부천시공무원노조는 공무원 폭행에 대한 분노와 재발방지를 위한 성명을 밝히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부천시공무원노조는 26일 성명서를 통해 ‘자신의 자녀가 당일 어린이집 입소가 거부된데 불만을 품고 담당 과장을 폭행하는 상상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며 ‘공무원에게 폭언과 폭행은 단순히 공무원 한 명이 아니라 2천300여 부천시 공직자에게 위해를 가한 행위’라며 분노했다.
노조는 ‘시와 노조 홈페이지에 공개사과글 게제,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에 1개월간 사과글 게제, 공식 사과, 해당 기자의 부천시 전 행정기관 출입 통제와 행정광고 집행 배제’ 등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사건은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부천의 인터넷 언론인 W뉴스 P씨가 자녀의 어린이집 입소 문제에 불만을 품고 시청 보육아동과와 국장실 등에서 욕설과 고성을 지르며 말썽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이어 P씨는 시청 1층 도의원실에서 돌봄 급식 관계로 S모 도의원과 업무협의 중이던 H과장에게 카메라를 던지고 얼굴을 10여차례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도의원은 “보육아동과장과 결식아동 급식 문제로 협의하던 중 P기자가 들어와 H과장을 폭행해 영문도 모르고 말리기에 급급했다”고 말했고, 폭행 현장을 본 한 공무원은 “P씨가 사무실에 오자마자 과장 나부랭이가 언론사 기자를 들어와라 마라 하냐면서 갖은 욕설 등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부천원미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수사 중에 있다”며 “P씨를 원칙대로 조사해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