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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거리 차량통제용 볼라드 ‘시민위협’

남동구, 상인 편의 위해 임시제거 열쇠 대여
단속소홀 틈타 오히려 해체하고 ‘불법 자행’

 

상인들이 편의대로 잘라버린 볼라드 빈 구멍에 시민들의 발이 빠지는 등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구월동 로데오거리 입구에 큰 구멍 두 개가 나란히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안전한 거리 운영을 위한 차량통제용 볼라드가 오히려 시민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로데오거리에 볼라드 설치 구간은 총 10군데로, 남동구는 근처 상인들의 물품 승하차 시 편의를 위해 볼라드를 임시 제거할 수 있는 열쇠를 빌려주고 있다.

그러나 상인들은 대여와 반납의 번거로움을 이유로 무단으로 키 부분을 제거한 후 다시 복원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이에 남동구 도로관리과는 키를 다시 제작하는 번거로움을 반복하고 있다.

새벽시간 단속이 소홀한 틈을 이용해 볼라드를 해체하는 상인들 때문에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법적인 제재 역시 미흡한 실정이다.

문제점은 예산의 낭비뿐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데 있다.

시민 A(30)씨는 “저녁에는 어두워서 구멍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다가 다칠뻔 했다”며 “성인인 나도 위험한데 아이들은 발이 빠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B(25)씨는 “구두 뒷굽이 빠져 당황했다”며 “국제도시라는 인천에 큰 구멍이 있다는 건 수치”라고 했다.

구 관계자는 “볼라드의 크기를 기존 지름 13㎝에서 9㎝로 줄여 발이 빠지는 걸 방지하겠다”며 “일주일 내에 상하식으로 제작해 볼라드 하행시 지면과 동일한 높이의 뚜껑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단속을 피해 불법을 저지르는 상인들에게 주의를 여러차례 했다”며 “로데오거리 상인연합회와의 협의를 통해 한 구간만 일정시간 개방하는 형태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류정희기자 r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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