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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의연한 미 대사, 열등감의 대한민국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동맹국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종북좌파의 칼에 테러를 당했다. 대사관이나 대사에 대한 테러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엄청난 외교적 마찰이 예상되는 사건임에도 의연한 미 대사의 첫 일성은 ‘같이 갑시다’였다.

2002년 대한민국으로 돌아가 보자. 효순·미선이 두 여중생이 훈련 중인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미군 당국은 사고 당일 사과를 하고 피해 유가족에게 위로금과 배상금도 전달하며 위로했다. 하지만 대학교나 거리에는 장갑차에 깔린 두 여중생의 머리가 뭉개진 적나라한 사진을 전시하며 미군의 만행을 규탄했다. 수많은 음모론을 제기하며, 미군이 한국을 무시해서 고의로 살해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고, 다수 국민들의 동조를 얻었다.

같은 해 11월 미군 운전병 2명은 동두천 캠프 케이시(Casey) 내 미 군사법정에서 공무상 과실치사죄로 무죄(not guilty) 판결 받았다. 이에 분노한 국민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촛불시위를 벌였다. 허버트 주한미대사와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이 직접 공개사과를 하고, 부시 미대통령이 대사를 통해 간접사과를 하였지만 시위대의 분노는 식지 않았다. 촛불은 16대 대선 투표일(12월 19일) 이후 꺼졌다. ‘효순·미선 촛불시위’가 대선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불문가지다.

교통사고가 난 도로는 편도 3.3m에 불과하고 인도도 없는 좁은 지방도로다. 안전불감증에 걸린 우리나라에는 ‘인도도 없는’ 한심한 지방도로가 전국 곳곳에 있었다. 효순·미선이가 사고 당했을 당시 마주오던 차량들이 있었고, 사고 장갑차의 폭은 3.65미터였다. 만약 한국인이 몰던 트럭이 이런 사고를 냈다면 그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을 ‘인도 부재로 인한’ 단순 교통사고가 ‘김기종’과 같은 종북좌파들에 의해 반미운동으로 변질돼 국민들이 현혹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북한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주한미군이다.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존재하는 한 그 어떠한 도발도 감행할 수 없기에 북한은 ‘김기종’과 같은 종북좌파들을 아바타로 내세워 끓임없이 반미운동을 펼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를 출범과 동시에 흔들었던 ‘광우병 괴담’이 그 단적인 예이다. 주한미군이 철수해야만 사는 북한과 종북좌파는 그렇다 치고, 왜 우리 국민들은 다른 나라도 아닌 동맹국 ‘미국’과 관련된 선전선동에 잘 넘어가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구해준 은인인 부자나라 미국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다. 부럽기도 하지만 괜히 싫은 것이다.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끈 재벌에 대해 부러워함과 동시에 시기·질투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은 3대에 걸쳐 이런 한국인의 미국에 대한 열등감을 교묘히 이용해 반미에 활용하는 것이다. 히틀러가 독일국민의 잘사는 유대인에 대한 시기·질투심을 이용해 혹세무민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리나라는 무역액 1조달러가 넘은 세계 8위의 무역대국이다. 미국 애플과 유일하게 자웅을 겨루는 기업이 바로 대한민국의 삼성전자이다. 미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당에 이에 대항해 미국 대중문화 영토를 급속도로 잠식해 나가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한류’이다. 프랑스, 독일, 중국, 일본의 대중문화도 못하는 일을 우리 대한민국 한류가 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국제시장’ 명대사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가 있다. 대한민국만큼 힘든 시기를 겪은 나라도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만큼 훌륭히 성장한 나라도 없다. 이제 우리도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미국에 대한 열등감은 ‘개나 줘 버리고’ 미국과 미군에 대해 의연하게 대하자, 미 대사처럼.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김기종’과 같은 제2의 북한 아바타 종북좌파들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해서 선량한 국민들과 격리시켜야 할 것이다. 국정원의 명예를 회복시키고 역할을 확대시켜야 하는 이유이다.

대한민국, 이만하면 잘 살았고, 미국과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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