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아빠는 TV 보면서 아이한텐 ‘공부해라’는 아니죠”
본지가 수원 영통판 창간을 맞아 자녀교육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진 소위 고수 학부모를 만나보는 특별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그 첫 번째 순서는 수원 잠원중 1학년 정연우 학생의 엄마인 송혜숙 씨다. 그녀가 전하는 자녀교육 노하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기본에 충실하자’이다. 마음먹은 대로 쉽게 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본에 충실하려고 나름 무진 애를 쓰고 있단다.
아이와의 소통이 중요한 것 같아요
먼저 경기교육신문 수원 영통판 창간을 축하드려요. 앞으로 아이들 가르치는데 유익한 교육정보를 줄 거라 생각하니 정말 기대가 큽니다. 제 딸 연우는 우선 부모에게 믿음을 주는 아이라 생각해요. 학교와 학원에서 돌아오면 놀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그날 밖에서 있었던 일들을 미주알고주알 엄마, 아빠, 언니에게 얘기하죠. 하지만 밤늦더라도 그날 해야 할 일은 꼭 하고 잡니다. 또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얘기할 줄 아는 아이에요. 그래서 학교생활이나 학원, 진로, 심지어 용돈 액수까지 아이랑 충분히 상의하고 조율한 다음 결정합니다. 그만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진로적성 찾는 덴 동기부여가 중요하죠
이제 막 중학생이 됐지만 연우는 본인이 꼭 가고 싶은 고등학교가 있답니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중3 언니 덕분에 자신의 진로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고 고민했거든요. 요즘엔 집에서도 인터넷으로 진로적성검사를 편하게 할 수 있더라고요. 검사 결과 설명도 잘 나오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성향을 파악한데다 지난 달 초등 전교 1등으로 졸업하면서 교육장상을 받은 것도 동기부여가 많이 된 것 같아요. 그 결과 왜 자신이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고 공부하고 있어요. 이런 걸 자기주도적학습이라고 하나요.
독서습관 길러주려고 독서지도사 됐어요
큰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저는 아주대평생교육원에서 독서지도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배운 걸 써먹고 싶어서 자연히 책과 가까워지게 되었고요. 솔직히 아이 덕분에 배운 게 참 많아요. 논술지도사, 포트폴리오 지도사 등등… 저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기보단 많이 사주는 편입니다. 하지만 사주기만 하면 처음 몇 권 만 읽거나 관심 없는 책은 아예 안 읽더라고요. 그 보단 제가 먼저 읽고 느낀 점을 얘기해준 다음 아이도 자연스레 읽도록 하고 있어요. 물론 약간의 푸시도 필요하죠. 처음부터 책을 좋아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재미있는 게임과 노래를 이용해서 다양한 독후활동도 하고 있고요. 그래서인지 또래보다 독서력이 다소 높은 편이에요.

엄마는 중국어, 아빠는 영어…온 가족이 열공
아이들이 공부하는 동안엔 집안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은 TV를 보거나 놀면서 아이에게만 공부하라는 건 너무 가혹하잖아요. 그래서 고통분담 차원이랄까, 아무튼 작년 연말부터 밤 8시에 학원에 가 중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근데 날씨는 춥고 다늦게 공부하기도 귀찮고…. 암튼 아이들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요즘엔 아이들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돌아와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의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어요. 지금은 애들 아빠도 동참해 토목달(토익 목표 달성)을 열공하고 있네요.(호호호)
이쁨받는 만큼 도와주고 배려할 줄도 알아야죠
연우는 초등 저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학급반장을 맡았었는데 하는 게 야무져 선생님들이 많이 예뻐해 주셨어요. 그러다보니 자연 시샘하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그래서 친구들을 도와주고 배려해야 된다는 얘길 자주 했어요. 친구들과 사이가 좋아야 공부도 잘할 수 있잖아요. 아마도 이 과정에서 배려와 협동심 그리고 리더십 등을 키웠다고 생각해요. 초등 고학년 때는 컴퓨터 관련 여러 가지 자격증도 땄습니다. 내가 아는 것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유리하겠지요.
연우야, 내 딸로 태어나 줘 정말 고맙고 사랑해~
인성을 바탕에 두고 독서와 영어공부를 꾸준히 시키고 있습니다. 절대 욕심내진 않고요. 엄마의 욕심은 곧 아이들에겐 스트레스로 이어지거든요. 엄마의 조급한 생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스로 느껴서 할 수 있도록 엄마도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켜서 하는 것보다 아이의 마음이 움직여야 비로소 행동으로 옮겨진다고 생각해요. 끝으로 세상의 많고 많은 엄마 가운데 내 딸로 태어나준 울딸 연우를 무진장 사랑합니다. 감사하고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정순애 기자 jsa@edu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