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수원야구장 kt위즈파크 개장식과 오후 1시부터 벌어진 프로야구 홈 개막 시범경기에 이어 15일 열린 시범경기도 축제의 장이었다. 이틀 동안 수원야구장 kt위즈파크는 외야 잔디석까지 모든 좌석이 만석을 이뤘다. 바닥돌 오픈 세리머니, 기념식수, 테이프커팅, kt치어리더 공연과 개장 기념식에 이어 요즘 인기 절정의 걸그룹 EXID의 축하공연도 경기장을 달궜다. 수원시민의 기대에 걸맞게 남경필 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 황창규 kt회장, 구본능 KBO총재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이렇게 수원은 야구로 들썩였다.
수원시민들과 경기도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야구 경기 관람에 목말라했는지, 우리나라에서 프로야구의 인기가 얼마나 큰지 입증할 정도로 대성황을 이룬 주말이었다. 인근 음식점들도 덩달아 호황을 맛봤다. 앞으로 경기가 있는 날이면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이참에 야구장 인근 상인들이 연합해서 ‘맛집지도’라도 만들어 홍보하고 야구장에서 배부했으면 좋겠다.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처럼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전에 우려했던 대로 교통난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물론 수원시는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했다.
민관합동 교통 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지난 10일 교통전문가와 시민대표, 관계 공무원이 함께 참여, 교통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점검과 운영회의를 개최했다. 이달 31일 정기리그 홈경기부터 주차예약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주차예약제로 운영될 주차장을 1천129면에서 추가로 200면을 확보하고 후속대책으로 임시주차장 운영 안내와 함께 불법 주정차에 대해 강력히 단속한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버스 노선 증차 및 체계 개선과 택시 승강장 추가설치 등 교통대책을 추진한다.
그러나 14일과 15일 수원야구장 주변도로는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을 빚었다. 그렇지 않아도 만성적 정체를 보이던 1번국도 경수대로는 장안구청 사거리에서 교육청사거리까지 더욱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졌다. 주변 송원로, 정조로, 송정로 등에서도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해야 했다. 문제점은 1번국도를 대체할 마땅한 우회로가 없다는 것이다. 또 주차대책이 자가용차량 이용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있다. 방법은 대중교통을 적극 권장하고, 주요 거점에서 경기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이다. 구단과 협조,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