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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눈치작전

정부, 안심전환대출 금리 2% 중반대 확정
이용자, 고정 저금리·변동금리 유지 고민

최근 정부의 안심전환대출 금리가 2% 중반대로 확정되자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은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고정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지,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며 변동금리 상품을 유지할 지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19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의 유형별 매입금리를 2.5~2.6%대로 결정했다.

안심전환대출은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는 대출을 고정금리로 원금을 나누어 갚는 형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매입 금리는 공사가 안심전환대출을 사들이기 위해 은행에 제시하는 금리를 말한다.

5년마다 대출금리가 조정되는 '금리조정형'은 2.53%, 대출만기까지 금리가 같은 '기본형'은 2.55%가 적용된다.

대출 금리는 은행별로 매입 금리에 최대 0.1%p를 더해 자율적으로 결정하며, 2.5~2.6% 수준이 될 전망이다.

기존 보금자리론 금리(3.0~3.3%)나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3% 중반대)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그러자 시중은행들도 주택대출금리를 2%대로 내리면서 저금리 시대 고객유치 경쟁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3년 후 변동금리 전환)를 최저 2.72%까지 끌어 내렸다.

신한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98%까지 내려갔으며, 우리은행도 2.88%까지 인하했다.

안심전환대출은 대출기간 원금까지 함께 갚아 나가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이자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변동금리 3.5%로 2억원을 대출받은 사람은 월 이자 58만원씩 20년간 총 1억4천만원을 갚아야 한다.

하지만 2.5% 금리의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경우 20년간 부담해야할 이자는 4천만원으로 크게 줄어든다.

반면 정부 경제관련 부처의 금리인하 압박이 잇따르면서 기준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심리도 만만찮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까지 늦춰지면서 국내 저금리 기조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때문에 도내 시중은행에도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탈 지 여부를 상담하는 전화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외환은행 수원지점 관계자는 “2% 중반대의 안심전환대출 출시를 앞두고 시중은행들이 너나 할 것없이 주택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리면서 관련문의도 평소보다 20%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대출금리도 금융위의 안심전환대출 수준에 근접하는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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