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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직원들 할인카드 혜택 ‘눈총’

북수원점 지난해 말부터 최대 10%까지 늘려
고객 “눈속임 판매 이어 직원복지 생색” 분통

홈플러스 북수원점이 ’눈 속임’ 할인판매에 이어 이번엔 ‘제 식구 챙기기’ 논란을 빚으며 도마 위에 올랐다.

고객돈은 쌈짓돈처럼 쓰면서 오히려 직원들에게는 할인카드로 더 큰 혜택을 줘 윤리의식마저 내팽개쳤다는 지적이 많다.

31일 홈플러스 북수원점 등에 따르면 북수원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임직원들의 할인카드 혜택을 최대 5%까지 늘렸다. 품목별로는 식료품 및 일용잡화를 기존 5%에서 7%로 2p 올렸으며, 생활레저는 기존 5%에서 10%로 5p 확대했다.

홈플러스 인터넷 쇼핑몰에선 아동복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을 기존보다 5% 늘어난 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1인당 할인카드도 KB카드와 삼성카드 각 1개씩 최대 2개까지 사용할 수 있어 할인혜택도 2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또 매장에서 물품을 살 경우 연간 50만원의 할인한도가 있지만, 인터넷몰에선 한도제한 없이 맘껏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같은 혜택은 정규직과 임원에게만 해당하는 것으로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근로자들에겐 꿈같은 얘기일 뿐이다.

고객들의 눈을 속여 가짜 할인판매를 해 벌어들인 돈이 엉뚱하게도 ‘직원 복지’ 명목으로 생색내며 쓰이고 있는 셈이다.

앞서 지난 26일 북수원 흠플러스에선 동원꽁치 할인제품을 단품보다 오히려 비싸게 팔다 적발되는 촌극이 있었다. 이날 매장에선 개당(400g) 1천990원에 파는 동원꽁치 통조림을 2개 묶음에 4천5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행사 제품의 개당 가격(2천250원)이 단품 가격(1천990원)보다 오히려 13%나 비싼 것이다.

온라인마트 역시 동원 꽁치 통조림(400g) 2개들이 행사 상품을 단품(1천990원)보다 비싼 4천500원에 팔고 있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매장을 찾은 일부 고객들은 스스로 농락당했다는 생각에 분개하며 홈플러스 측을 강하게 질타했다.

고객 김모 씨는 “당시 많은 사람들이 행사상품 표시만 보고 당연히 일반제품보다 쌀 것이라고 생각하고 구입했을텐데 눈속임이었다니 배신감마저 든다”며 “고객 돈을 제 쌈짓돈처럼 굴리면서 직원복지에 쓰는 홈플러스에게 기업윤리나 양심이란 게 있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북수원 홈플러스 측은 단순한 실수일뿐이라며 더 이상 논란이 확산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문제형 북수원 점장은 “당시 매장 진열물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이며, 문제가 된 가격표시는 곧 정상표기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조치했다”며 “직원카드 할인 혜택 확대는 당사의 직원 복지 차원에서 이뤄진 사내정책이어서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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