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영 실패나 업황 악화로 대규모 적자를 낸 기업에서 고액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급 경영진이 119명이나 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일 재벌닷컴이 2014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긴 경영진 668명의 보수와 소속 기업의 경영실적을 비교조사한 결과, 최고경영자급 119명이 적자를 낸 회사에서 급여와 퇴직금 등의 고액 보수를 수령했다.
119명 가운데 10대그룹만 떼서 보면 ▲삼성그룹 8명 ▲현대차그룹 2명 ▲SK그룹 3명 ▲LG그룹 4명 ▲롯데그룹 5명 ▲포스코그룹 4명 ▲현대중공업그룹 4명 ▲GS그룹 5명 ▲한진그룹 3명 ▲한화그룹 4명 등 모두 42명에 이른다.
적자 계열사에서 보수를 받은 경영자 중에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와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사회의장) 등 재벌그룹 오너 가족이 대거 포함됐다.
김준기 회장은 동부메탈과 동부제철에서 각각 10억원 넘게 받았다.
김 회장은 작년 74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동부메탈에서 12억원의 보수를, 1조원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동부제철에서도 보수 10억원과 퇴직금 2억원을 각각 챙겼다.
1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유수홀딩스에서 받은 최 회장의 보수도 12억원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대한항공이 2천55억원대의 순손실을 냈지만, 이 회사에서 보수로만 26억원을 받았다.
조 회장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도 14억7천만원의 보수와 6억8천만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수령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적자기업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로지스틱스에서 각각 11억원과 6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