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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독서활동, 왜 해야 하는가

 

- 김덕년 장학사 경기도교육청 -



“책 읽어라. 대학갈 때 후회하지 말고…”

교육칼럼 독서활동, 왜 해야 하는가





독서는 ‘지적호기심과 학업역량의 통합적 지표’

독서역량은 문제풀이식 교육으론 절대 늘어나지 않아

학생부에 거짓 목록 올릴 수는 있어도 면접 통과는 어려워



서울대는 서류 전형에서 학생의 독서활동을 꼭 확인한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독서활동에 대한 다양한 기록이 있어도 면접 질문이 이어진다. 실제 독서는 매우 중요하다. 그저 학생부에 기록하기 위해 마지못해 하는 독서는 고통이지만, 자신이 즐겨하는 독서는 고교 생활을 풍족하게 하는 자양분이 된다. 특히, 학년이 낮을수록 독서의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우리는 독서마저도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도구로 삼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독서는 시험공부일 뿐이다. 문제 풀이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작년에 모 일간지는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읽었던 책의 목록을 분석해 공개했다. 경영대 지원자는 ‘경영학 콘서트’를, 사회대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사범대는 ‘죽은 시인의 사회’가 단연 두드러졌다.



인문대는 ‘정의란 무엇인가’, 자연대는‘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의과대는 ‘이기적유전자’를 가장 많이 읽었다고 한다.



최근 3년간 꾸준히 10위권에 든 책은 모두 7종. ‘아프니까 청춘이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정의란 무엇인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기적 유전자’, ‘연금술사’,‘꿈꾸는 다락방’이 그것이다. 독서마저도 시험 공부하듯 해야 하는 우리 10대들의 젊음이 안타깝다.



사실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대입과 연결해 말한다. 정작 본인은 책 한권 펴보지도 못하면서 책 읽기를 강요하기도 한다. 막상 시간을 쪼개며 사는 아이들이 책 읽을 시간이 어디 있을까. 그래도 읽어야 한다니 아이들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막연하게 권하는 책 읽기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짐을 얹어주는 것에 불과하다. “요즘 고민 있나 보네. 이럴 때는 이런 책을 읽어볼까?” 이렇게 말하는 부모들은 굉장히 현명하다. 아이들에게는 조금 숨구멍이 열리는 느낌이 든다. “한 달에 한 권씩 읽고 그날은 온 가족이 함께 토론해 보자.” 이건 숨 막힌다. 어릴 때부터 습관이 돼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창살 없는 감옥이다. 그럼에도 대입이라는 거대한 괴물 앞에 우리 부모는 충실한 노예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학생부의 독서활동 란에 기록된 책 이름은 학생의 지적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

교사들은 학생이 제출한 도서 목록에 의지해 독서활동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그로 인한 삶의 변화 과정이 어떠한지를 파악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는 ‘학업을 잘 수행하기 위한 기본기’이며, ‘지적호기심과 학업역량의 통합적 지표’가 된다. 독서야말로 가장 적극적인 지적 활동이다.



배경지식은 그동안 공부한 학습량과 관계있다. 얼마나 많이 읽었는가보다는 어떤 책을 읽었는가를 통해 지원자의 역량을 판가름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독서역량은 문제풀이식 교육으로는 절대 늘어나지 않는다.

학생부에 거짓으로 독서목록을 올릴 수는 있어도 면접마저 통과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었다는 학생들에게 몇 마디만 물어보아도 확인 할 수 있는 것이 독서이다.



독서는 왜 해야 하는가.

독서는 사고력을 키운다. 꾸준히 독서를 한 친구들은 논리적이면서도 어떤 책을 읽었느냐에 따라 사고의 스펙트럼이 넓다.

이런 친구들은 토론을 하든, 논술을 쓰든 깊고 넓다. 시간이 없다고? 아니다. 당장 점수를 올리기 위한 공부보다 먼저 시작해야 하는 일이 바로 독서이다. 내가 가장 궁금한 것과 관련 있는 내용의 책부터 손에 잡고 읽어보자.







학생은 앞서가고 학부모에 How Edu를 주는 교육길잡이

경기교육신문 webmaster@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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