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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안전시범지역 조성되는 수원시 지동일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수원시 팔달구 지동 일대를 안전시범지역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 지역민들을 기쁘게 했다. 지동일대는 이른 바 구도심으로서 인근에 세계문화유산이자 국가 사적(史蹟)인 화성 동편성곽과 시설과 접해있다. 따라서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됐기 때문에 슬럼화 되고 범죄우려지역이란 손가락질까지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오원춘 사건까지 벌어져 주민들을 큰 충격에 빠트렸다. 지금 주민들은 이 사건이 한시바삐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지기를 바란다. 그만큼 지동 사람들의 트라우마는 매우 깊었다.

지난 8일 밤 이 지역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와 함께 찾아갔다. 이날 현장방문은 경기연정의 일환인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 여섯 번째 행사였다. 남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선거 때마다 항상 표를 많이 얻었던 지역구라서 더욱 감회가 새로웠을 것이다. 남지사는 지동방범순찰대 박경숙 대장을 비롯한 순찰대원들과 함께 골목길 곳곳 야간순찰을 하면서 “지동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만들면 모범적인 스탠더드가 될 수 있다.”면서 우범지역으로 알려진 지동 일대를 안전시범지역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외진 골목에 반사경을 설치하고, 가로등도 할로겐 등보다 더 밝은 LED 등으로 바꾸고, 빈집도 철거하는 등 주변 정리를 잘해서 지동 전체를 안전지대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른 바 셉테드(CPTED-범죄예방 환경디자인)를 적용시키자는 것인데, 셉테드는 투시형 담장설치, 골목길에 비상벨 및 방범용 CCTV 카메라 설치, 야간 안전보행로 시설 설치 등 환경 개선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기법이다. 수원시 송죽동의 안심마을이 범죄율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지역 공동체를 회복한 셉테드 적용 우수사례다. 선샤인사업도 비슷한 사업으로 수원시가 올해부터 4년간 5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뒷골목 등을 밝게 비추고 어두운 환경을 정비한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안양시와 고양시 도시재개발 취소 지역과 올해도 평택시와 시흥시의 다세대주택과 원룸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셉테드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남지사는 이날 못골시장을 예로 들었다. 전통시장들이 사양화되고 있을 때 상인들과 정부, 지자체의 노력으로 못골시장은 다른 곳에서도 견학을 많이 오는 성공적인 전통시장으로 변했듯 지동도 가장 치안이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지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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