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천북부역 일대가 문화광장 조성 공사에다 일부 영업용 택시들이 장기 대기하면서 극심한 혼잡과 교통체증으로 운전자와 시민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부천북부역 광장을 시민 중심의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시비 216억원을 들여 역 광장 전체 1만여㎡ 가운데 중심부 7천여㎡에 강한 재질의 마루를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광장 면적의 80%를 차지하고 있던 택시 승강장과 승용차 통행로가 광장 앞쪽으로 이동돼 임시 승강장으로 운영되면서 승차고객을 기다리기 위해 대기하는 일부 택시들이 인근 역 사거리까지 밀려있어 교통 혼잡은 물론 시민 통행에 불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관할 원미경찰서는 지난 7일 부천역사, 이마트, 인근 웨딩홀 주차 관계자 및 원미구청 측과 개선 대책회의를 통해 다음날 관내 전 택시업계에 대기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이모(35·여)씨는“가뜩이나 부천북부역 문화광장 조성 공사로 혼잡한데 손님을 기다리기 위해 줄 서 있는 택시들이 역 사거리까지 대기하고 있어 교통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일부 택시들의 비협조로 교통체증 등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원미구청은 물론 부천북부역 일대 대형 상가의 업체들과 협의를 논의했고 각 택시업체에 역사일대 대기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오는 12월까지 부천북부역 광장을 차량중심의 광장에서 시민 중심의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 각종 문화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