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주요 백화점들의 올해 첫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마진 행사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지만, 업계는 전년보다 호전되는 양상에 안도했다.
21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3∼18일 진행된 봄 정기세일기간 매출이 전년대비 3.6% 상승했다.
세일기간 이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아침 온도마저 4~5도 정도에 머무르는 저온현상이 매출로 직결됐다.
하지만 행락객이 늘면서 패션과 스포츠, 골프 용품이 매출신장세을 주도했으며, 이사·결혼철에 따른 리빙용품 매출도 늘었다
실제 롯데백화점도 가전이나 가구부문 매출 성장이 두드러진 반면, 의류매출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과 스포츠부문 매출이 각각 15.5%, 16.5% 늘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고 리빙 부문도 12.7% 증가했다.
반면 여성패션과 남성패션 신장률은 각각 9.3%, 9.5%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같은 기간 AK플라자는 봄 정기세일을 통한 매출실적이 전년보다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매출이 9.2% 증가하며 매출을 견인했고, 명품잡화 3.9%, 남성·스포츠 1.5%도 각각 신장세를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정기세일 기간 동안 명품관 포함 5개 지점 매출이 전년대비 2% 신장했다고 밝혔다.
명품 남성이 30%로 크게 늘었으며 , 명품여성도 9%로 신장하는 등 명품군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이 밖에도 이사 시즌과 혼수 수요를 반영한 키친과 홈데코 매출이 3.9%, 가구는 8.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패션 아웃도어 중심의 스포츠를 제외한 패션의류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가전 2.6%, 홈인테리어 3.8%, 침구 3.4% 등 봄 이사철과 혼수철을 맞아 생활용품의 매출이 상승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세일실적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명품군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며, 소비신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