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산책로·정원이 있는
한국의 ‘우드랜드’로 조성할 것
갈등 멈추고 화합·상생 노력해야
수원 호매실 주민 “결사 반대”
숙곡리 주민과 가벼운 몸싸움도
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 등 공동형종합장사시설을 함께 추진중인 5개 지자체가 21일 “500만 시민을 위한 장사시설(가칭 함백산 메모리얼파크)을 친환경 안전시설로 건립하겠다”는 약속을 발표했다.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는 채인석 화성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오병권 부천부시장, 이춘표 광명부시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매송면 숙곡1리 12-5 화성공동장사시설 예정부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성 공동형종합장사시설을 공원, 산책로, 정원 녹지 등이 있는 한국의 ‘우드랜드’로 만들어 내겠다”고 설명했다.
대표 발표자로 나선 채 시장은 “유해물질 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하고,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하는 등 친환경 화장시설로 건립하겠다”며 “부지면적의 3분의2를 공원, 산책로, 정원, 녹지 등으로 꾸미고 국내 최고의 조경 전문가를 초빙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스웨덴의 ‘우드 랜드’ 화장장처럼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채 시장은 이어 문화체육예술인 묘역을 조성해 매년 기념음악회나 전시회, 추모행사를 열어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관광시설로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광역화장장과 연계한 매송KTX역 신설계획도 밝혔다.
채 시장은 “이제 화성시와 수원시, 매송면 주민과 수원 호매실 주민이 갈등을 멈추고 화합과 상생을 위해 노력할 때”라면서 “호매실주민들은 맹목적인 불신보다는 응원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화장장 부지 인근에 함백산이 있는데 칠보산이라고 왜곡하는 있는 세력이 있다”면서 광역화장장 건립을 반대하는 수원주민과 수원시에 대한 불편한 마음도 내비쳤다.
그러나 반대에 나선 수원시 호매실동 주민 100여 명(경찰 추산)은 기자회견장에서 ‘칠보산 장사시설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 주민들은 행사가 끝날 무렵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숙곡리 주민 100명과 욕설을 주고받고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호매실동 주민들은 “청정 칠보산에 화장장이 웬 말이냐”, “화장장 결사반대”를 외치며 회견장을 빠져나가는 차량을 막는 등 거칠게 반발했다.
반면 숙곡리 주민들은 “과학적 근거로 화장장 유해성을 입증하라”, “남의 땅에 와서 무슨 행패냐”고 언성을 높였다.
한편 ‘(가칭)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사업은 오는 2017년 조기준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1천212억 원을 각 지자체가 공동부담 해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천440기, 자연장지 3만8천200기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화성=최순철기자 so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