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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대학들, 학업역량에 주목하다 학교수업 어떻게 참여 하느냐가 대입의 지름길

 

올해 일반고 1, 2학년과 3학년의 학교성적(내신) 기재방식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1, 2학년은 성취평가제와 등급제를 병행하고 3학년은 등급제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교과성적을 기재한다. 안 그래도 대학입시가 복잡하다고 하는데 내신 산출방법마저 다르다니 학부모들은 곤혹스럽다. 고1인 권 모양은 이번 주 1차 지필고사를 치르게 된다. 학년 초, 학교에서 주관한 대입설명회에서 강사가 학생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지만, 내신 성적 산출 방식이 복잡한 것 같아 중간고사를 어찌 치러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권양의 고민은 대부분 일반고 1, 2학년 학생들이 겪는 것일 수 있다. 또한 학부모들은 9등급제에 익숙해 있다. 9등급제는 학생들 간 상대적 서열을 비교하여 비율에 따라 석차 등급을 낸다. 한 학생이 시험을 어떻게 보았느냐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다른 학생들의 성적이 어떠냐가 더 중요하다. 다른 아이들의 성적에 따라 내 아이의 위치가 결정된다.

그러나 성취평가제는 그렇지 않다. 학생이 도달해야할 성취목표를 중심으로 학업 성취 수준을 평가한다. 다른 학생의 도달 정도와는 관계없다. 내 아이가 이 과목을 공부하는 동안 도달한 정도에 따라 성취수준을 A-B-C-D-E,A-B-C, P 등으로 구분하여, 학생부의 ‘성취도’란에 입력한다.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체제에서 학생의 ‘성장’에 주목하는 평가로 패러다임

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성취평가제는 기존의 상대평가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학생의 성취 정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성취 수준에 적합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여 학생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켜 학생들 간무한 경쟁에서 탈피하여 중, 고교 교육력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러나 고등학교에서는 대입 전형과 분리하여 내신을 생각할 수 없다. 권양도 성취평가제 결과로 얻은 교과 내신이 대입 전형에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가 가장 궁금했다. 기존의 9등급제가 5개 또는 3개의 성취 수준으로 나누어 성취 정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성취평가제에 의한 내신이 대입 전형자료로서 변별력이 약하고, 고교 내신의 신뢰성을 저하시킬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부모들의 우려와 대학의 고충을 이해하여 당분간은 등급제와 성취평가제를 병행하여 학생부에 기재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니 어떻게 해요?” 한참동안 성취평가제와 등급제에 대해 설명하고 나니 권양은 눈을 빛내며 묻는다. 학교 내신을 이렇게 내든, 저렇게 내든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개인 성적이다. 당장 눈앞에 닥친 시험에서 어떤 점수를 얻느냐가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 때 종종 쓰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알지?” “네. 알아요.” “그런데 왜 토끼는

거북이에게 졌을까?” “……” ‘토끼와 거북이’이야기를 몰라서가 아니라 아마도 너무나도 당연한 것을 묻는 내 질문에 어리둥절했을 터이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토끼는 경쟁자를 보고 갔지만, 거북이는 목표를 보고 간 거야.”지금 당장의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가는 사람이 마침내 목표에 도달한다는 소박한 진리를 말하고 상

담을 끝냈다.

김덕년 장학사 경기도교육청

경기교육신문 webmaster@ed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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