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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상품 ‘무늬’만 제각각

지원내용 비슷 소비자 혼란 가중
상품名만 보면 ‘특징’ 파악안돼
통합상품 개발 등 대안책 필요

햇살론… 새희망홀씨론… 바꿔드림론…

정부의 서민금융대출 상품의 이름과 지원내용이 천편일률적이어서 소비자들의 혼선만 초래하고 있다.

대부분 명칭공모를 통해 채택됐지만 다른 상품과의 구분조차 어려워 이용을 꺼리게 만든다는 지적이 많다.

28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가 서민대출 지원을 위해 출시한 금융상품은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바꿔드림론, 디딤돌대출 등 10여개에 이른다.

햇살론은 대학생과 청년층에게 저리의 생활자금을 빌려주고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타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대학생과 연 소득 3천만원 이하 청년층을 대상으로 연 4.5~5.4%의 금리로 800만원까지 생활자금을 대출해 준다.

또 6개월 전 연 15% 이상의 저축은행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경우 1천만원 한도 내에서 4.5~5.4% 대출전환을 지원한다.

새희망홀씨대출은 신용등급 5등급 이하 직장인 등에게 10% 금리로 제1금융권 대출을 지원해주는 서민 금융상품이다.

바꿔드림론은 신옹등급 6등급 이하 저소득층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8~12% 저금리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이들 서민금융 상품은 하나같이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해당기관도 제각각인데다 얼핏 이름만 들어선 지원내용조차 파악하기 어려워 이용 문턱만 높인다는 지적이다.

자영업자 정 모(39·서둔동)씨는 “햇살이니 새희망홀씨니 하는 이름만으로는 도대체 누구에게 뭘 지원하겠다는 건지 가늠이 안돼 차라리 사금융권을 이용하는 게 속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서민금융지원 취지에 맞게 쉬운 이름으로 바꾸든지 통합상품으로 만들든지 뭔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각 기관이 내·외부 명칭공모를 통해 채택한 것치고는 전혀 특색도 없고 일반적이어서 공모절차 무용론까지 나온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경기남부지부 관계자는 “대개 금융상품 출시를 앞두고 명칭공모가 진행되지만, 수상작 대부분이 크게 눈에 띄는 것 없이 평범한 게 사실”이라며 “해당 금융상품을 특징짓는 명칭이 아니어서 소비자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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