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시즌 3승에 도전한다.
3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노스 텍사스 슛아웃이 그 무대다.
리디아 고는 26일 끝난 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시즌 2승, 개인 통산 7승째를 거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를 뒤졌던 리디아 고는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 모건 프레슬(미국)의 6년여 만의 우승 희망에 찬물을 끼얹으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 내용이 특별히 인상적이지는 않았으나 결국 우승까지 차지해 ‘역시 리디아 고’라는 주위의 감탄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올해 2월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3승 달성에 도전한다.
하지만 노스 텍사스 슛아웃은 리디아 고와 함께 세계 여자 골프 ‘3강’을 이루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강세를 보여온 대회다.
2013년 초대 대회에서 박인비가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루이스가 정상에 올랐다.
특히 루이스는 텍사스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안방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루이스는 2013년에 7위에 올랐고 지난해 시즌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만들어냈다. 지난해 우승을 할 때는 2위와 6타 차의 압도적인 결과를 내기도 했다.
또 박인비는 2013년에 우승했고 지난해 공동 14위에 오르는 등 박인비와 루이스는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냈다.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김세영(22·미래에셋)과 김효주(20·롯데)도 나란히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신인 가운데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김세영과 김효주뿐이다.
김세영은 19일 끝난 롯데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주 스윙잉 스커츠에서도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다.
신인왕 포인트에서 김세영이 679점으로 선두, 김효주는 495점으로 2위다.
김세영은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2위에 올라 1위인 리디아 고를 추격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