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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개혁 ‘실망’… 개인연금 ‘눈길’

젊은층 중심으로 소득대체율·기금고갈 등 우려 확산
도내 보험사 등 가입 문의 평소보다 20% 이상 늘어

여야간 한치의 양보도 없는 국민연금 개혁 논의에 실망한 젊은층들이 점차 사적연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소득대체율을 비롯해 기금고갈과 보험료 가중 우려까지 확산되자 보험사 등의 개인연금 문의가 늘고 있는 것이다.

6일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제332회 국회 임시회가 시작된 지난달 7일 이후 한달여간 도내 보험사 등을 중심으로 개인연금저축 문의가 평소보다 평균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은 하루평균 10건에서 13건으로 30% 늘었으며, 롯데손해보험도 평소보다 25% 증가했다.

메리츠화재해상보험도 전화 및 방문 문의가 일평균 8건에 불과하던 것이 최근 한달새 10건 이상으로 늘었다.

개인연금 문의가 증가한 것은 여야의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 방침이 청년층의 반발을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득대체율을 올리면 부모세대들은 혜택을 받겠지만, 보험요율 부담은 고스란히 젊은세대가 떠안게 되는 셈이다.

소득대체율은 개인이 직장에서 평균적으로 번 돈과 비교해 퇴직 후 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현행 40%인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로 올리면 개인들이 내는 보험료율도 두배가량 늘어나 그만큼 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때문에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사적연금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회사원 조 모(서둔동·34)씨는 “기금이 고갈되면 받지도 못할 국민연금 부담을 우리 젊은 세대에게 떠넘기는 격”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국민연금에 노후를 맡기기보다 수익성이 낮아도 안정적인 개인연금을 택하는 게 오히려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 개혁논의는 쉽게 타결되지 않을 전망이어서 사적연금에 대한 관심도 증폭될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현대해상화재보험 수원지역단 관계자는 “향후 개인연금저축 상품의 소득공제 혜택도 확대될 예정이어서 사적연금에 대한 관심은 연말까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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