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 7가지 소개
최근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구직자의 현실을 반영한 신조어들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7일 취업포털 사람인은 올해 국내 채용시장 세태를 보여주는 신조어 7가지를 소개했다.
주로 취업자의 평균연령, 구직여건, 경제적 독립 등을 최근 유행 브랜드와 곁들여 표현한 것들이 많았다.
우선 ‘이케아 세대’는 취업에 뛰어난 요건(스펙)을 갖췄지만 낮은 급여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를 가구 브랜드 이케아에 빗댄 표현이다.
각종 자격증, 어학연수, 인턴 경험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저렴한 이케아처럼 낮은 급여를 받으며 일하는 현실을 반영했다.
또 극심한 취업난으로 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졸업을 미루는 고학번 선배를 화석에 빗댄 ‘화석선배‘라는 표현도 생겼다.
새내기들의 입장에서 고학번들이 오래된 조상처럼 느껴진다는 의미로, 삼엽충, 시조새, 고려청자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등록금 등을 내느라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것은 물론, 후배들의 눈치를 받으며 심리적 부담까지 안고 있다.
‘빨대족’은 30대가 넘어서도 부모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고, 부모의 노후자금까지 쓰는 자녀를 비꼬아 부르는 말이다.
취업을 위해 쌓아야 하는 스펙이 9가지가 필요하다고 해서 ‘취업 9종세트’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2030 정책참여단 스펙조사팀'이 지난해 말 조사한 내용을 보면 취업에 필요한 스펙은 기존의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에서 공모전 입상, 인턴 경력이 포함된 7종세트를 넘어 사회봉사, 성형수술까지 해야하는 9종세트로 늘어났다.
이밖에 연애·결혼·출산·내 집 마련·인간관계를 포기한 ‘5포세대’, 욕심 없이 현재에 만족하며 무욕적인 삶을 살아가는 ‘달관 세대’ 등의 표현도 있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