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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심하게 난 사람을 보고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하다’라는 표현을 쓴다. 분노가 치밀고 화가 나면 혈관이 팽창하고 얼굴이 전체적으로 붉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가 난 표정은 누구나 쉽게 알아본다. 눈을 부릅뜨고, 눈썹을 이마 중간을 향해서 아래로 누르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입술은 붉어지면서 얇아진다. 입은 직사각형으로 벌어지기도 하고, 앙다물기도 한다. ‘입술이 일그러진다’라는 것은 이때를 말한다.

화는 얼굴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표현된다. 온몸의 근육은 긴장되면서 특히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주먹을 불끈 쥐기도 한다. 긴장된 근육은 떨리기도 하는데 강도가 아주 높으면 다리까지 부들댄다. 또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 박동이 증가하며 혈압도 상승한다. 교감신경이 흥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화 기능은 일시적으로 마비 상태가 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선 이를 부아가 끓어오르고 오장육부가 뒤집힌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화, 즉 분노에 동반되는 생리적 상태는 공포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위해 공격적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다행히 실제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10%가 채 안된다고 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분노조절 장애가 그것이다. ‘욱’하는 마음에 사고를 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공격성은 대표적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을수록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남자 일생중 15세에서 25세 사이에서 제일 많이 분비된다고 하는데 이시기 남자들의 폭력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것. 의학계에선 이 시기를 ‘테스토스테론 치매기’라 부른다. 강력범일수록 수치가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세라토닌도 공격성에 영향을 준다. 다만 수치가 낮을수록 더 강하게 작용 한다. 범죄자의 세로토닌 수치를 조사하면 대부분 이렇다. 또 수치가 낮을수록 출소 후 재범율도 매우 높다. 호르몬이 작용 한것은 아닐 텐데 최근 노인들의 분노조절 장애형 강력범죄가 2년 새 40% 급증했다고 한다. 이들 대부분 ‘빈곤’이라는 화를 참지 못해 저지른 범죄라고 하는데 더 큰 사회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방치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하지 않을까./ 정준성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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