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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은 주석 자리에서 물러난 뒤 거의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언론에도 거론되지 않는다.
원래 정치란 비정한 법이어서 권좌에서 물러나는 순간부터 ‘망각의 별’이 되고 만다. 장쩌민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그러나 그는 21세기 중국을 건설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미국을 위협할만한 시장경제를 만들어 냈고, 최강의 군사국가로 기틀을 잡은 것도 그의 업적이다.
그는 생존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아직 이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범상한 정치가가 아니라는 데는 누구도 딴소리를 하지 않는다.
이런 일이 있었다. 2000년 6월 중국 정부는 1억2000만 달러를 주고, 미국 보잉사로부터 767-300ER 기종을 주석 전용기로 쓰기위해 사들였다. 전용기는 텍사스주 안토니오 국제공항으로 옮겨져 개수공사에 들어갔는데 이 때 침실과 욕실 등에서 27개의 도청기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이다. 격납고는 중국에서 파견된 경비원이 24시간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도청기 설치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세계의 여론은 들끓었고, 미·중간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장쩌민은 원래 이 전용기를 2001년 10월 상해서 열리는 APEC수뇌회담 때 타고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배경설명도 없이 다른 비행기를 이용했다.
웬만한 정치 지도자였다면 미국내에서 일어난 사건이니까 미국 짓이라고 야단법석을 떨고도 남았을 것이다. 중국을 ‘불가사의한 나라’라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한가지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우리와 다른 것은 일단 퇴장하면 현실정치에 끼어들지 않고 침묵을 지키는 일이다. 말을 너무 많이하는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들이 본받을 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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