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진통을 겪던 동부권 시·군(이천·하남·광주·여주·양평) 광역소각장 설치 부지로, 이천시 호법면 안평3리가 결정됐다.
아직 면민 일부가 반대하고 있어서 향후 소각장 설치가 순조로울지, 아니면 난항을 겪게 될런지는 좀더 두고 볼일이다. 그러나 안평3리의 64세대 주민 가운데 61세대가 설치에 동의한 것은 숫자 비교에 앞서 과소평가할 일이 아니다.
알다시피 소각장, 화장장, 핵폐기물처리장 등은 혐오시설로 인식돼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러나 안평3리 주민들은 자신보다는 이웃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따라서 우리는 안평3리 주민들의 현실적 안목과 비록 작아 보이지만 사실은 큰 용단을 내린 의연한 행동에 대하여 찬사를 보낸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후보지 공모를 한 바 있었다. 이 때 안평3리 외에 안평2리, 장암2리, 목리 등 4개 마을이 유치신청을 냈었으나, 안평3리 만이 유치 입장을 지키고 나머지 3개 마을은 구두로 철회신청을 한 상태다.
아무튼 다행한 것은 불문곡직하고 반대부터 하는 쓰레기소각장을 안평3리 주민들이 반드시 있어야할 환경시설로 인정해준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입지선정위원회 측은 입지선정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안평3리 주민과 아직도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주변 마을 주민들에게 다가가서, 소각장의 무해성 설득은 물론 소각장 설치로 말미암아 주민 생활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시키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위도 핵폐기장 유치와 관련해서 엄청난 희생과 손실을 낸 부안사태를 교훈으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혐오시설 설치를 추진하면서 돈을 미끼로 써온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것이야 말로 황금만능주의적 발상이었다. 이제 우리 국민은 당근에 현혹될 어리석은 국민이 아니다.
안평3리가 소각장 입지로 결정되는 과정에서 돈과 관련된 잡음이 없었던 것은 다행한 일이기도 하지만, 주민과 선정위원회 측이 인격 대 인격으로 문제 해결에 임한 것은 아름다운 관례로 남을 것이다. 바라기는 아직도 넘어야할 산이 높다는 점을 인식하고 성실한 접근이 있기를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