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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지금 같은 타격감이면 41홈런 가능”

스포츠닛폰 “거짓말 같은 맹타”
올해 35경기만에 10홈런 속도
출루·장타율 0.945 퍼시픽 1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국인 거포 이대호(33)가 5월 들어 화력을 끌어올렸다.

최근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5월 9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추가한 이대호는 시즌 홈런 10개로 나카타 쇼(니혼햄 파이터스)와 함께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1일 “4월까지 타율 0.221로 침묵했던 이대호가 5월 거짓말 같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며 “현재 속도라면 시즌 143경기에서 41홈런을 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2012년 10홈런을 치는데 46경기가 걸렸다. 하지만 올해는 35경기 만에 10홈런을 채웠다.

일본 무대 입성(2012년) 후 가장 빠른 속도다.

이대호는 “야구를 시작한 후 가장 좋은 타격감”이라며 “홈런과 안타를 꾸준히 치는 지금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홈런왕 경쟁에 대해서 이대호는 “아직 100경기 이상 남았다”고 웃었지만 스포츠닛폰은 “4경기 연속 홈런으로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구도 기미야쓰 소프트뱅크 감독은 “팀의 중심에 있는 타자다. 계속 좋은 타격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스포츠닛폰은 “이대호가 타석에서 다리를 높이 올리고 타격 타이밍을 맞추도록 타격 자세를 조금 수정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홈런 외 타격 부문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4월 말 1할대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11일 현재 0.295까지 끌어올렸다. 퍼시픽리그 11위다.

출루율도 0.354로 치솟아 리그 12위까지 올라섰다. 장타율은 0.591로 퍼시픽리그 1위다.

센트럴리그에서도 이대호보다 높은 장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없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해 ‘자주 출루하고 멀리 치는 타자’를 측정하는 OPS에서도 이대호는 0.945로 퍼시픽리그 1위다.

이 밖에도 눈에 띄는 기록이 있다.

이대호의 9회 타율은 무려 0.500(12타수 6안타)이다. 1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동점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9회에 2개의 홈런을 치는 등 마지막 타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다소 아쉬운 기록은 득점권 타율이다. 이대호는 득점권에서 0.179(39타수 7안타)에 그쳤다.

일본 야구 분석 사이트 베이스볼 데이터에 따르면 이대호는 포심 패스트볼(타율 0.380, 50타수 19안타)과 투심(0.417, 12타수 5안타), 커터(0.667, 3타수 2안타) 등 직구 계열과 횡으로 변하는 슬라이더(0.304, 23타수 7안타)에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종으로 떨어지는 포크볼(0.143, 21타수 3안타), 체인지업(6타수 무안타) 등에는 약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대호는 최근 떨어지는 변화구에도 배트를 참는 모습을 보였다.

강점은 극대화하고, 약점을 줄이는 과정에 있다는 의미다. 이대호의 2015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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