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인 뷰티산업을 지원하는 것은 아주 잘하는 일이다. 뷰티산업의 세계시장은 이미 30조원 규모를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더욱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구가 절대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래서 세계인의 관심사인 뷰티산업은 빠르게 발전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의 열기 역시 매우 뜨겁다. 우리나라의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같은 대기업 제품은 물론이거니와 일부 중소기업 제품까지도 중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유는 우수한 품질에다 한류 영향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1/4분기 중국의 수입 화장품 점유율 19%를 넘어섰다. 1위 프랑스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선진국인 일본과 미국의 화장품도 우리나라 화장품에 밀려났다. 최근 한 중소기업이 만든 달팽이를 원료로 한 크림이 중국시장에서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14억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은 황금시장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무서운 경제 성장율을 보이는 중국에서 앞으로 화장품을 쓰는 사람들은 더 증가할 것이다.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8억달러였다. 불과 1년전인 2013년에 비해 40% 이상 급증한 것이다. 세계의 화장품 시장 규모도 매년 4%대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다. 따라서 각 지자체는 뷰티산업을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산업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경인지역은 물론 경북과 충북, 제주 등지에서도 뷰티산업에 적극적이다. 특히 충북은 2013년 오송뷰티화장품박람회를 개최한 이래 지역 신성장 산업으로 화장품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있으며 경북은 한방화장품 특화에 노력하고 있다. 제주도는 10여 년 전부터 화장품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도내 뷰티 제조업체수는 600여개소로 전국 1위(약 37.3%)다.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도 있지만 생산실적이 10억 원 미만인 중소기업도 많다. 따라서 연구개발(R&D)과 판로개척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경기도가 ‘경기 뷰티산업 R&DB사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뷰티관련 중소기업 매출향상과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원스톱 통합 지원 프로그램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지자체-대학-연구기관-산업체를 연계하는 등 뷰티산업이 경기도의 중심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