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 1만 6724가구에 사는 15세 이상 주민 3만 9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민생활수준 및 의식구조조사’결과는 1000만 도민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조사 범위가 비교적 광범위한데다 조사 문항이 실생활과 관련이 깊은 것들이라는 점에서 의미 부여를 할 만하다. 솔직히 말하면 지난날의 생활상태 조사는 수박 겉 핥기식으로 대충대충한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조사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 드리는 도민이 많지 않았을 뿐 아니라, 더러는 관의 치적을 미화하기 위해 과장하는 경우까지 있어서 불신을 사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번 조사가 그 허물을 일부나마 덮었다면 신뢰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소득이 아닐수 없다. 아무려나 조사 결과를 보면서 가장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도민의 생활경제 실상이었다. 우선 국가경제가 어려운데도 가구당 소득이 늘어났다니 다행이다.
월 평균 소득이 252만 2000원으로 조사됐는데 이것은 2002년의 236만 4000원보다 15만 8000원(6.7%)이 증가한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과천시가 309만 4000원으로 가장 소득이 많았는데 이는 서울에 직장을 둔 중산층이 많은 탓으로 볼수 있을 것같다.
그렇다고해서 소득만 있고 부채가 아주 없을 수는 없다. 응답자의 50.7%가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2년의 49.2%보다 1.5% 증가한 것이다. 부채 내용을 보면 주택자금이 54.0%, 사업자금 21.8%, 생활자금 12.3% 순인데 가장 비중이 큰 주택자금의 경우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크게 비관할 일은 아니다.
다음으로 관심을 끈 것은 교육비 부담이었다. 조사에 응한 가정의 월 평균 교육비는 46만 9000원으로 2002년의 39만 1000원에 비해 20% 가까이 늘어났다. 교육비 지출이 생활경제를 옥죄고 있음을 한눈으로 알 수 있다. 특히 과외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이 76.8%에 달해 2002년보다 0.9% 늘어났다는 것은 사교육의 위력이 얼마나 강대한 것인가를 극명하게 입증한다.
이번 조사를 개괄적으로 종합하면 경기도민은 비교적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하는 가운데 재산(주택)증식에 매우 적극적이며 교육열에 관한 한 남에게 뒤지지 않는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