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7월 29일까지 과천관에서 미술관 소장품 중 제목이 무제인 작품을 선별해 선보이는 소장품 특별전 ‘무제’를 연다.
지난 5일부터 진행된 ‘무제’전에서는 미술관 소장품에서 7%가 넘는 무제라는 제목의 작품들 중 국내작가 33명의 대표적인 소장품 48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전시실 내 정보검색대가 설치돼 있어 관람객이 ‘왜 무제인가?’, ‘작품과 제목의 관계는?’, ‘다시 제목을 짓는다면?’ 등의 질문을 선택하면 각 질문에 대한 작가들의 대답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무제’라는 제목 아닌 제목을 중심으로 작가와 관객이 가상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얼핏 추상적이고 난해하게만 보이던 각 작품들의 숨은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또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작품들의 ‘잃어버린’ 제목을 관객들이 직접 달아보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비교도 해보는 관객참여 코너들이 전시실 곳곳에 설치됐다. 다음 달 중에는 이렇게 모아진 다양한 제목들 중 작가들이 직접 최고의 제목을 선정하고 시상도 할 예정이다.
전시와 함께 전시실 내 워크숍 공간에서는 ‘작가, 무제를 해석하다’라는 주제로 젊은 작가와 관객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프로젝트 ‘작가 워크숍’이 진행된다.
지난 23일 열린 안민정 작가의 첫 번째 워크숍은 ‘무제’라는 작품이 관람객들에게 너무나 큰 자유를 줘 두려움을 갖게 한다고 생각, 작품과 자신을 개입시켜 작품을 폭넓게 이해하기 위한 과정을 도와주는 워크숍을 진행했다.
6월 2일에는 정재연 작가와, 같은달 20일에는 강지윤 작가와 워크숍을 갖는다.
(문의: 02-2188-6000)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