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 7개사가 국내 연구개발(R&D)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기업 간 연구개발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갑수 교수가 최근 공개한 ‘대기업의 R&D투자 현황 분석을 통해서 본 한국 산업구조의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R&D 투자액이 1조원을 넘는 국내 기업은 2013년 현재 7개사다.
삼성전자가 14조7천80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전자 3조5천460억원, 현대자동차 1조8천49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1조7천170억원, LG디스플레이 1조6천748억원, 기아자동차 1조2천416억원, SK하이닉스 1조1천445억원 등이다.
이들 기업의 총 R&D 투자액은 25조9천5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우리나라 전체 기업 R&D 투자액 46조5천599억원의 55.7%를 차지했다.
7개 기업이 전체 기업 R&D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38.0%에서 2003년 41.0%, 2004년 47.3%, 2005년 48.1%, 2006년 43.3%, 2007년 40.4%, 2008년 45.3%, 2009년 44.7%, 2010년 48.8%, 2011년 46.7%, 2012년 48.5%에 이어 2013년 처음 50%를 넘어섰다.
특히 삼성전자는 단독으로 31.7%를 기록해 국내 전체 기업 R&D 투자의 3분의 1을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