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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인정’ 지지 봇물

‘김초원·이지혜 교사 등 3명
담임 업무중 사고 불구 불이익’
안산 단원고 교직원들 서명운동
전국 78개校·일반인 서명지 보내
해외서도 동참… 5천명 넘어

“세월호 기간제 교사 순직인정 서명운동 소식을 접하고 도움을 드리고 싶어 연락 드려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기간제 교사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 교감의 순직인정을 촉구하는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김덕영 단원교 교사와 교직원 19명이 세월호 희생 교직원 3명에 대한 순직인정 촉구 서명운동을 정식으로 하기 위해 ‘세월호 참사 희생교사 동료들의 서명운동본부’를 꾸렸다.

이같은 소식을 듣고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 초·중·고등학교 78곳 교직원과 일반인이 팩스나 우편으로 자신의 이름을 적은 서명지를 운동본부로 보내고 있는 것.

울산의 한 커피숍 운영자가 손님들에게 서명을 받아 매주 보내기를 벌써 두번째로 150명이 넘는 서명을 전달했다.

병원과 교회에서도 자발적으로 서명지를 보내주고 있다.

서명지에는 “큰 힘이 되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당연히 순직이 될 줄 알았는데 안타깝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부끄럽다”는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가 남겨져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머문다는 한 부부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하늘에 계시는 그분들께 참으로 죄송하다”며 팩스로 서명지를 보내왔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청원게시판에서 진행 중인 서명운동에도 이날 현재까지 1만4천여명이 동참했다.

김덕영 단원고 교사는 “서명운동본부는 오로지 세분의 순직인정만 요구한다. 다른 정치적 요구는 하지 않는다”며 “순직이 인정될 때까지 서명운동을 할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욱(57·김초원 교사 아버지) 세월호 희생교사 대표는 “소식을 듣고 굉장히 고마웠다. 우리 딸들도 다른 정규교사들처럼 담임교사로 학생들을 인솔하다가 사고가 났다. 여러분의 힘을 모아 반드시 명예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현재 ‘세월호 참사 희생교사 동료들의 서명운동본부’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로 희생한 김초원(당시 26세)·이지혜 교사(당시 31세)와 강모(당시 53세) 단원고 전 교감의 순직인정 서명운동에 5천8명이 동참했다.

앞선 지난달 21일 서울행정법원은 강 전 교감 유족 측과 경기교총이 ‘순직을 인정해달라’며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했다.

또 2명의 기간제 교사는 정규교사와 똑같은 업무인 담임을 수행하다가 사고를 당했음에도 계약직 근로자라는 이유로 공무원연금법상 순직심사 대상에 오르지도 못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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