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시화방조제 등에 유기한 김하일(47·중국 국적)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17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영욱)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것은 인명을 경시한 용서할 수 없는 범죄로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한국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심신이 미약한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저지른 것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도박자금으로 돈을 탕진한 사실이 아내에게 발각될 것을 우려해 지난 4월 1일 오전 9시쯤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 한모(41·중국 국적)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시화방조제 등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0일 오전 10시에 열린다./안산=김준호기자 jhkim@